선박용 방향타 전문 제작기업 DHMC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메가와트(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탈착형 계류 시스템 개발' 사업에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전남 영암 대불산단에 위치한 DHMC는 이 사업을 통해 8MW급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터빈에 적용 가능한 1,000톤급 극한 하중을 견딜 수 있는 탈부착 가능 다점 계류 시스템을 개발하는 실증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220억원이 투입돼 2025년 10월 31일까지 48개월간 진행된다.
DHMC 컨소시엄에는 콤스, 울산랩, 포어시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국립목포대학교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앞서 DHMC는 미래 신성장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갑판기계사업부를 신설해 연구개발(R&D) 기술·설계 연구인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확대했다.
연구대상인 탈착형 계류 시스템은 부유체인 해상구조물 전체 시스템의 운동 안정성과 위치 유지 및 작업 성능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핵심 설비다.
이번 사업에서 탈부착 장치의 기구학적 설계를 통해 혁신적인 계류 시스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더욱 강력해지는 태풍의 파괴력으로부터 해상의 구조물 손실, 붕괴 등을 고려해 피항 가능한 계류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를 위해 MW급 계류장치 탈착 후 특수 예인선으로 이송 후 부두에서 안전하게 수리를 할 경우 약 80% 이상의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기존 방식에서는 체인 사이에 링크를 삽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이 경우 해체·연결 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파손 및 사고 위험이 상존했다.
DHMC는 기술이 개발되면 기술수입 비용 절감과 21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오는 4월 30일까지 자료조사 및 개념설계에 착수해 연말까지 기본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4년에 제작설계와 1차 성능평가를 하고 2025년 10월 31일까지 2차 성능평가·인증 절차를 마무리한다.
서호길 DHMC 대표는 "해상풍력 탈착형 계류 시스템은 유럽의 유수업체에 의존하고 있다"며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지역사회의 고용창출과 국가 경쟁력에 크게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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