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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건희 녹취록 방송, 불공정을 넘어 악질적 정치공작”

권영세 “악랄한 정치 관음증 악용”

윤재옥 “대통령, 대선 중립 선언하라”

與 “보도 접하는 국민의힘 태도 경악”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권욱 기자




국민의힘이 17일 MBC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보도한 데 대해 “더 비열하고 더 악랄한 정치 관음증을 악용해 후보 배우자에게 씻을 수 없는 낙인을 찍어 정권을 도둑질하려는 작태가 자행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선대본 회의를 열고 “친여 매체 기자라는 사람의 불법 녹취가 6개월여에 걸쳐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행해진 것은 단순히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 정치공작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행태는 단순한 불공정을 넘어 매우 악질적 정치공작”이라며 “취재를 빌미로 환심을 산 뒤 상대방의 호의를 이용해 저열한 목적을 이루려한 도덕적 차원에서도 매우 사악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권 본부장은 “우리는 20년 전 비열한 정치공작으로 정권을 도둑 맞았던 아픈 기억이 생생하다. 2002년 대선 당시 여당에서 정치공작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며 “김대업 병풍 공작, 후보 배우자 10억 원 수수 공작, 후보 측근 20만 달러 수수 공작이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대 정치공작 모두 대선 이후 재판에서 새빨간 거짓말로 밝혀졌다”며 “관련자들은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정권을 민주당이 빼앗아간 이후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권 본부장은 ‘저들은 저급해도 우린 품위 있게 간다(When they go low, we go high)’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발언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실현 가능한 비전과 공약을 주면서 뚜벅뚜벅 걸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선대본 부본부장도 "불법 녹취파일을 불법으로 편집, 왜곡해서 유포하는 것은 선대본에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포함해 엄중 대처하겠다"며 "대통령이 솔선수범해 대선 중립을 선언하고, 선거에 미칠 우려가 있는 행보를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 선거용 당정 협의는 중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혁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MBC) 보도 내용보다 이 보도를 접하는 국민의힘과 윤 후보 선대본의 인식에 경악을 한다”라며 “(김 씨의) 발언이 아무 문제 없다는 투의 태도는 공당으로서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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