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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택배노조 파업 3주째…"식자재 늦게 도착, 절반도 못쓰고 버렸어요"

설 대목 앞두고 자영업자 피해

쇼핑몰 입점업체도 주문량 줄어

사측 "파업 멈추고 당장 복귀해야"

CJ대한통운 춘천 SUB 터미널에 택배노조 파업으로 적체된 택배가 쌓여 있다./사진=독자제공




“명절 선물 세트 주문이 들어와도 배송 불가지역일 경우 배송할 방법이 없다. 택배 지연 배송이 늘어나니 주문량이 줄고 있다". (오픈마켓 입점업체 대표)

“택배 파업으로 식자재 배송이 늦게왔다. 유통기한이 3일밖에 남지 않은채로 도착해서 결국 절반도 못쓰고 폐기처분 했다”. (서울 양천구 외식업체 대표)

3주째 이어진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파업으로 설 대목을 앞둔 자영업자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택배 노조에 가입한 기사가 담당하는 지역의 경우 ‘택배 불가 지역’으로 선정되거나 ‘택배 지연 배송’ 지역으로 묶이면서 영업에 필요한 자재를 구매하거나 상품을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를 비롯해 경기 김포시와 성남시, 부산 강서구와 연제구 등 대도시뿐 아니라 경상남도 거제시, 창녕군 등 지방을 합해 약 60여 곳의 지역이 파업으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다. 일 평균 17~19만 개 정도의 택배가 지연 배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한진과 롯데 등에도 택배 접수를 받지 말자고 제안하면서 택배 파업으로 인한 피해 지역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 불가 지역의 경우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며 “직영 택배기사 투입 등을 통해 최대한 택배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커머스에 입점해 택배로 물건을 팔았던 자영업자들은 파업으로 주문량이 감소한 것은 물론 밀려드는 고객 민원에 정상적인 업무가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 11번가, 이베이코리아, 위메프 등 대다수 이커머스 업계가 택배 배송 지연을 안내하고 판매자에게 택배 지연 발송에 따라 부과하던 패널티를 면제하고 있다. 산지에서 택배로 식자재를 받던 외식업계도 타격이 크다. 식자재의 경우 신선도 유지를 위해 빠른 배송이 중요한데, 배송이 지연되다보니 며칠 쓰지도 못하고 유통기한을 넘겨 폐기처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일반 국민들의 피해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해 명절 설 선물로 주고 받는 신선식품 물량의 경우 냉동창고에 장기 보관되기도 한다”며 “일부 고객들은 대리점에 직접 연락해 택배를 찾으러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피해가 커지자 CJ대한통운은 노조의 파업 철회와 작업 복귀를 촉구했다. CJ대한통운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파업이 3주차에 접어들면서 국민 고통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극심한 배송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소상공인들은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로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은 “사회 인프라이자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기반산업으로 성장한 택배 차질로 코로나19 극복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동조합은 즉각 파업을 중단하고 신속하게 작업에 복귀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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