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목),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국토교통부, 경찰청과 배달 플랫폼 기업 ㈜만나코퍼레이션(만나플러스) 외 11개사가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의 주요 내용으로는 종사자의 안전보건을 고려한 플랫폼 운영, 종사자에 대한 교육 및 정보제공 등 종사자의 안전과 건강을 플랫폼 기업이 지원하며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과 지원, 제도개선을 위해 상호 협력을 통해 합리적인 이행이 되도록 약속하는 자리였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경찰청 교통국장이 참석했고, 배달 플랫폼사에서는 배달대행 브랜드 ‘만나플러스’를 운영하는 만나코퍼레이션,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쿠팡이츠서비스(쿠팡이츠), 플라이앤컴퍼니(요기요), 스파이더크래프트(영웅배송), 바로고, 로지올(생각대로), 메쉬코리아(부릉), 슈퍼히어로, 국민라이더스, 인비즈소프트(모아콜), 비욘드아이앤씨(비욘드딜리버리) 등이 참석했다.
기업과 정부는 종사자가 둘 이상의 음식 배달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산업 특성 등을 고려하여, 종사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해서는 체결기업을 포함한 업계 전반의 상호 협력과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지난해부터 고용노동부와 배달플랫폼 업계 및 관계 부처가 함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마련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여러 기업이 자율적이고 자발적으로 종사자 안전을 위해 협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배달산업에 안전 문화가 확산되고, 종사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협약이 우리 사회에 안전한 배달을 자리 잡게 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사를 대표하는 관계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만나코퍼레이션의 배달대행 브랜드 만나플러스를 대표하여 조광문 본부장은 “정부와 배달 플랫폼 기업들이 협력을 통해서 함께하는 상생문화를 같이 만들어 간다면 더 나은 배달서비스로 고객과 시장을 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렇게 될 때 저희가 다른 정책과 실질적인 배달 종사자를 위한 정책들이 수용될 거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만나로써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적극 협력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협약에는 플랫폼 기업이 이행하여야 할 사항들 외에도 국토교통부에서 소화물배송대행업에 우수 사업자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이는 정부가 안전하고 편리한 음식 배달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인증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기업들은 공제조합 설립을 추진한다. 협약 체결 기업들은 라이더들의 사업용 운송수단 사고로 생긴 손해배상 등을 위해 설립되는 공제조합의 설립과 운영 과정 참여에 힘쓰기로 했다. 소화물배송 공제조합이 설립되면 주요 업체로부터 일정 금액을 각출하여 자금을 모으고 사고 등이 발생하면 자금을 지원해주는 체계가 갖춰지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협약 체결한 기업들이 협약 내용을 자발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기반을 조성, 재정적 지원도 함께 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들이 라이더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 건의하면 검토하여 추가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은 체결일로부터 2년간 유효하고 탈퇴 의사를 따로 밝히지 않는 경우는 자동으로 1년씩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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