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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빠져 사내 닉네임도 '비노'…"NFT 발행과도 연결되죠"

[CEO & STORY] 이석우 두나무 대표

네이버 카페 둘러보다 본격 입문

와인 필독서 공동 번역에 참여도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흔한 와인 애호가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와인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특별하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NHN(지금의 네이버)에 영입된 그에게 회사의 주요 서비스인 카페·블로그를 이용해보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한동안 여기저기서 ‘눈팅(글과 사진을 보기만 함)’을 하다가 홀린 듯 빨려들어간 곳이 와인 카페였다. 이 대표는 “그때 ‘이런 세계가 있구나’ 하고 깨달으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돌이켰다. 흥미가 생기자 그는 전직 기자로서 재능을 십분 발휘해 자신의 블로그에 와인 관련 글과 사진을 직접 올리는 열정적인 누리꾼으로 변모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그의 와인 사랑은 랜선 밖에서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오프 모임에 가면 한 10명이 각자 한 병씩 와인을 들고 나온다. 혼자 마시면 한 병밖에 못 마시지만 10명 모임에 나가면 열 가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예찬론을 펼쳤다. 이 대표는 “소주도 즐겨 마시지만 와인이 되게 재미있는 요물”이라며 씩 웃어 보였다. 그는 줄곧 와인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비노(vino)’를 사내 닉네임으로 쓰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 맷 크레이머의 ‘와인력(이제는 와인력이 경쟁력이다)’을 공동으로 번역해내기도 했다. 이 책은 와인 세계 입문자의 필독서 중 하나로 꼽힌다.



와인은 그의 최근 관심사인 대체불가토큰(NFT)과도 연결된다. 와이너리들이 고급 와인을 NFT로 발행하는 실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유통 과정을 추적·관리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이 쓰임새가 있다. 이 대표는 “위조·가짜 와인들이 있기 때문에 명품과 같이 누구의 손을 거쳐 어떻게 들여왔는지 증명돼야 한다”면서 “이 프로비넌스(provenance·진품 기록)를 블록체인으로 하는 곳들이 있다고 들었다”고 신이 나서 설명했다. 실제로 NFT 와인을 마셔본 적 있는지 묻자 “아직은 없다. 너무 비싼 와인”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술자리에 빠질 수 없는 게 또 하나 있다. 바로 안주다. 이 대표는 요리에 서투른 편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라면 외에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다”면서도 먹는 것은 좋아하고 자신 있다고 했다. 이전에는 직원들과 종종 소규모 회식을 가졌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자제하고 있다. 극소수의 필수 인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직원은 집에서 일을 한다. 그는 “나부터 해야지 (직원들도 눈치를 보지 않고) 한다”면서 솔선수범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했다.

365일 24시간 쉼 없이 돌아가는 거래소를 관장하려면 체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이 대표는 여느 직장인들처럼 재택근무 기간에 활동량이 줄면서 ‘확찐자(몸무게가 확 늘어났다는 뜻)’가 됐다며 지난해 살을 빼기로 결심한 사연도 전했다. 그는 “(몸무게가) 역대급을 찍고 혈압도 너무 올라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다”면서 “지난해 한 해 퍼스널트레이닝(PT)을 받으며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시간만 나면 뛰고 근력을 키운 결과 만 스물여섯 이후 가장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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