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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수소·전기 등 친환경船 R&D 확대…로열티 받는 회사로 변신"

자율운항 등 원천기술 개발 총력

연구개발 투자액 2020년 851억

2018년보다 20% 가량 '껑충'

"佛에 로열티 지급 악순환 끊을것"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해양 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종합 엔지니어링사로 탈바꿈한다. 친환경선·자율운항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포스트 액화천연가스(LNG)선 시대에는 로열티를 주던 회사에서 받는 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프랑스 GTT처럼 선박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로열티를 받는 엔지니어링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GTT는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원천기술 독과점 기업으로 그간 한국에서 받아간 로열티만 수 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를 위해 한국조선해양은 연구개발(R&D) 투자 금액을 매해 늘리고 있다. 2018년 전체 매출의 0.5% 수준인 707억 5900만 원이던 투자금은 2020년 851억 8800만 원으로 20% 가량 급증했다. 향후 선박 수주 증가로 인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는 만큼 R&D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증액된 R&D 비용은 포스트 LNG선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쓰인다. 액화수소, 암모니아, 전기추진선 등 차세대 친환경선이 그 주인공이다. 이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도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세계 최초로 비나듐 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스탠다드 에너지사와 ‘비나듐 이온 배터리 기반 차세대 선박용 ESS솔루션 개발’ MOU를 체결했다.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한국조선해양의 김성준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암모니아선과 대형액화수소운반선의 상용화 시점을 2025년으로 제시하며 차세대 친환경선 개발 의지를 강조했다.

암모니아 및 액화운반선은 친환경적 선박일뿐 아니라 향후 수소 경제활성화 시 원유운반선과 LNG선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로 평가 받는다. 글로벌 기관에서는 액화수소운반선의 경우 연간 발주량이 2030년대 약 20척에서 2040년대 약 200여척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선 원천 기술 확보와 국제 표준화를 달성해 ‘제2의 LNG 화물창 사태’를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LNG 화물창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프랑스 GTT사에 LNG선 수주 금액의 5% 가량을 로열티로 내고 있다. LNG선이 보통 2,000억 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GTT사는 특허기술만으로 척당 100억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GTT 등 유럽 엔지니어링사를 롤 모델로 한국조선해양을 R&D 및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CES 2022에서 밝힌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정 대표는 “우리는 조선·해양·엔지니어링에서부터 에너지, 산업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업 영역에서 세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혁신에 나설 것”이라며 핵심·원천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19년 그룹 내 산재했던 원천기술 연구기능을 한국조선해양 내 미래기술연구원에 통합했다”며 “친환경선박 외에도 자율운항기술, 스마트 제조시스템, 신소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 원천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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