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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밀어낸 즉석밥…월 15억 팔린 '메가히트작' 나왔다

쌀소비 줄었지만 시장 급성장

CJ제일제당 영양밥 '햇반솥반'

출시 6개월만에 90억원 매출고

오뚜기밥도 매년 20%씩 늘어

하림 등 후발주자들 경쟁 가세





# 코로나19 사태 이후 눈에 띄는 히트작이 없는 식품업계에서 월 15억 원의 매출고를 올린 '메가히트작'이 나왔다. 영화에 등장하거나 유튜버가 먹은 음식이 아니다. 한국인의 주식인 '밥'으로 3세대 햇반이라고 불리는 '햇반솥반'이 그 주인공이다. 즉석밥 시장의 독점적 선두업체인 CJ제일제당(097950)은 기본 밥에 이어 영양밥 등 완전히 밥솥을 대체하기 위해 기술력에 칼을 갈았다. 햇반솥반 히트의 배경에는 10년에 걸쳐 개발해 온 신기술이 있다.

밥솥의 불은 꺼졌지만 즉석밥 시장은 활활타고 있다. 기본 밥에 이어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 영양밥 등 3세대 즉석밥이 식탁에 등장하면서 기술력을 앞세운 식품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즉석밥 시장 규모는 지난해 4,349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928억 원 대비 11%가량 성장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즉석밥은 한 두 개가 아니라 최소 3개 번들로 구매하고 주식이라 구매 빈도도 높다"며 "코로나19 이후 박스 구매도 크게 늘면서 공장을 풀로 가동해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즉석밥은 최근 수요가 높아지는 가정간편식(HMR)의 원조 격으로 즉석조리식품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이다. 실제 지난해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30년 전 대비 반토막 났지만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오히려 전년 보다 4.6% 증가했다.



즉석밥 시장의 투톱은 CJ제일제당과 오뚜기(007310)로 각각 66.9%, 30.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선두업체들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지만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만큼 후발주자들도 뛰어들고 있다. 하림은 지난해 3월 쌀과 물만으로 지은 첨가제 없는 '하림 순밥'을 선보였으며 편의점들도 자체제작(PB) 상품을 출시하며 즉석밥 시장에 진출했다.

그럼에도 시장 점유율은 깨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선두업체들의 독주가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단순한 선점 효과를 넘어 꾸준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제2, 제3의 즉석밥을 선보이며 점유율 사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즉석영양솥밥 '햇반솥반'을 출시했다. 햇반, 햇반컵밥에 이은 3세대 즉석밥으로 버섯, 연근, 고구마, 밤, 호박씨와 같은 원물을 큼지막하게 담고 있는 영양 솥밥이다. 그간 곡물이나 버섯, 채소, 견과류 등은 쌀과 달리 미생물이 제품에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 즉석밥으로 만들기 어려웠으나 CJ제일제당은 10년에 걸쳐 개발해 온 '신 무균밥 공정'을 통해 이를 극복해냈다. 그 결과 햇반솥반은 출시 6개월 만에 약 90억 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메가히트작'으로 부상했다. 업계에서는 통상 출시 1년 안에 월 매출 10억 원을 기록하면 메가히트작으로 보는데 햇반솥반의 월 매출은 약 15억 원으로 이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오뚜기는 '오뚜기밥'과 '오뚜기컵밥'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뚜기밥의 매출은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오뚜기컵밥은 소비자들의 요구로 중량을 20% 늘리자 매출이 40% 이상 뛰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즉석밥에 한 그릇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컵밥과 냉동밥까지 가공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더 이상 밥솥을 찾지 않을 정도로 기술력으로 무장한 제품이 시장 경쟁의 선두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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