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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6명 수색 마친 광주 붕괴사고…시민 추모공간 추진

합동분향소 설치 예정…장례 절차는 협의 중

'노란 리본' 나부끼는 광주 붕괴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6명의 실종자 찾기가 약 한 달 만에 마무리되면서 시민 추모 공간 설치가 추진된다.

8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피해자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가족들은 매몰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부터 합동분향소 운영에 뜻을 모았다.

구조와 수색이 우선이었던 상황에서 논의가 이뤄진 만큼 세부 운영안은 마련하지 못했으나, 참사 재발 방지 의지를 다지고 피해자 넋을 기리는 추모 공간을 마련하자는 취지에는 합의가 이뤄졌다.

붕괴사고 발생 29일째이자 마지막 피해자 수습이 이뤄진 이날 실종자 찾기가 완료되면서 합동분향소 설치 계획은 조만간 마련될 예정이다.

합동분향소는 지난해 6월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철거건물 붕괴참사 사례처럼 영정과 위패를 안치해 추모객을 맞이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 운영 방안은 광주시, 서구 등 자치단체가 가족협의회와 논의해 마련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철거건물 붕괴참사를 계기로 사회재난 구호 및 복구지원 조례를 개정하는 등 사회적 참사 후속 대응을 위한 법제화에 나섰었다.

화정아이파크 합동분향소 설치 장소로는 광주시청, 상징성을 고려한 붕괴사고 현장 주변 등이 거론된다. 시민 추모 공간인 합동분향소 설치와 별도로 합동 장례 추진 논의는 잠시 미뤄졌다.

이날 수습된 마지막 매몰자에 대한 부검 절차를 마무리하고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계된 이후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앞서 붕괴사고 발생 나흘 만에 수습한 첫 번째 피해자의 경우 가족이 연고지인 수도권에서 이미 장례를 치르기도 했다.

안정호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현대산업개발의 사죄와 책임 규명을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에 장례 절차를 곧바로 거론하기는 어렵다"며 "사회적 참사에 목숨 잃은 이번 사고의 피해자를 공동체가 함께 추모하자는 방향만 가족끼리 합의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유가족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고인들이 편히 가실 수 있도록 장례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보상 등에 있어서도 유가족들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HDC 현대산업개발을 향해 "부실시공으로 인한 붕괴 사고로 소중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재산상의 피해를 보았다"며 "통렬한 반성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 피해 복구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피해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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