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본사 점거 12일째…도심 편법 대규모 집회 나서는 민주노총

16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본부의 점거 농성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하고 계속해 농성 중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이번에는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택배노조는 2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2022 전국 택배노동자대회’를 열고 사회적 합의 이행과 CJ대한통운의 대화 수용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해당 집회에는 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진행되는 택배노조의 집회는 편법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현행 방역 지침상 집회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 299명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대선 선거 운동에는 인원 제한이 없다. 이에 택배노조는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의 유세 차량을 이용해 선거 운동을 하는 것처럼 대규모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택배노조는 파업 56일째·본사 점거 12일째를 맞았다. 노조는 이날을 사측이 합의에 나설 수 있는 시한으로 규정했다.

택배노조는 이날까지 CJ대한통운이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전 택배사로 파업을 확대하고 진경호 위원장이 ‘아사 단식’에 돌입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노조는 택배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CJ대한통운 본사 앞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주관으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미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택배노조의 CJ대한통운 본사 점거와 파업 중단을 촉구해온 전국 비노조 택배기사연합(비노조연합)은 오전 10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항의 방문을 시작으로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당사 등으로 이동해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