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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출구 초입"…英은 확진자도 격리해제

보리스 존슨(가운데) 영국 총리가 21일(현지 시간) 런던에서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왼쪽), 최고과학자문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卿)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규정 폐지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15만 명을 넘어섰음에도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출구 초입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출구’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국가들은 이미 속속 ‘단계적 일상 회복’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확진자 자가격리와 무료 검사를 없애기로 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확산세가 정점에 달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이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오후 9시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5만 800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럼에도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은 풍토병적인 관리 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라며 “갈 길이 멀지만 출구를 찾는 초입에 들어선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최종적으로는 오미크론 대응도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 체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날에도 국내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0.18%, 중증화율이 0.38%로 델타 변이 대비 4분의 1 수준임을 밝히며 엔데믹(풍토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1일 브리핑에서 “한 번은 큰 유행을 거치면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며 “델타보다 오미크론에서 이런 상황을 진행하는 게 우리나라에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을 지나 일상 회복에 진입 중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4일(현지 시간)부터 확진자 자가격리를 폐지하고 유증상 감염자는 개인의 책임을 행사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4월부터는 코로나19 무료 신속 검사도 중단한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는 갑자기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도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부분 해제했고, 덴마크도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과 백신 패스 규정을 없앴다.

다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유행 정점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방역 해제에 대한 시그널을 주면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면서 “병원 이송 중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데 정부가 ‘안심하라’는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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