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가까이 한국GM을 이끌어 온 카허 카젬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5월 퇴임한다. 카젬 사장은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GM 총괄을 맡아 GM의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제너럴 모터스(GM)는 6월 1일부로 카젬 사장을 중국 SAIC-GM 총괄 부사장에 임명한다고 2일 발표했다. SAIC-GM은 GM과 SAIC모터가 전체 지분의 절반 씩 갖고 설립한 합작사다. 중국 내 생산기지만 네 곳에 달하며 뷰익, 쉐보레, 캐딜락 브랜드의 30개 제품군에 달하는 자동차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카젬 사장은 2017년 9월 한국GM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4년 넘는 재임기간 동안 GM의 한국 사업장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앞장서왔다. 취임 직후인 2018년 초 군산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산업은행으로부터 8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위기 때마다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공장의 생산량 감소에 대응해 글로벌 본사로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물량 배정에 성공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카젬 사장의 후임은 추후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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