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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동생과 지분 동반매각 추진

미현씨 지분까지 더해 58.62%

'구지은 체제'에 새 변수 생겨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맏여동생 미현씨와 함께 아워홈 보유지분의 동반 매각을 추진한다. 두 사람의 지분을 합산하면 58.62%로, 아워홈 경영권 향방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구 전 부회장의 아워홈 지분 매각 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는 13일 “아워홈 지분 20.06%를 보유한 구미현 주주가 지분 매각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자재 유통업체인 아워홈은 창립자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99%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의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56%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장녀인 구미현씨가 20.06%(자녀 지분 0.78%포함), 차녀인 구명진씨가 19.6%, 삼녀인 구지은 부회장이 20.67%를 보유하고 있다.

장남의 지분율이 가장 높지만 아워홈은 경영권을 놓고 남매 간 갈등을 겪었다. 지난 2020년엔 구 전 부회장이 보복 운전 혐의로 실형을 받은 후 회사로부터 횡령·배임 혐의로 피소 됐으며, 지난해 6월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났다.

구 전 부회장은 “물의를 일으킨 데 사과한다”며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후 아워홈은 2대 주주인 구지은 부회장 체제로 굳어졌다.





하지만 미현씨가 지분 매각에 동참하기로 함에 따라 아워홈은 다시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구 전 부회장과 미현씨의 지분을 합하면 58.62%로 인수 주체가 과반 이상의 지분을 획득해 아워홈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구 전 부회장의 지분 매각 작업은 경영권 확보 메리트가 없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미현씨와의 동반 매각이 성사됨에 따라 시장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는 “그간 일부 사모펀드(PEF)가 관심을 보이기는 했지만 39%만의 지분으로는 경영권을 획득할 수 없는 데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차익 실현 가능성도 희박해 예상보다 흥행이 덜 했던 게 사실”이라며 “58%로 매각 지분이 늘어나 최대주주 프리미엄이 더해지면서 관심을 보이는 곳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라데팡스파트너스 측은 “기존 접촉했던 다수의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변경 조건을 알리고 투자안내서 배부, 입찰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5월 중 예비입찰을 받아 실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면, 7월말까지 최종 낙찰자 선정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아워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74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 1조6253억원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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