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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 첫 현장경영 “에너지 솔루션기업으로 도약”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동해항 찾아 취항식 처음 참석

具 “신재생 전송 등 기여할 것”

구자은(오른쪽 두 번째) LS그룹 회장이 21일 LS전선 동해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직원의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LS그룹




구자은 LS(006260)그룹 회장이 강원 동해항에서 포설선 사업을 챙기는 행보로 취임 후 첫 현장 경영을 펼쳤다.

구 회장은 21일 LS전선 공장이 있는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GL2030’ 취항식에 참석, 동해시 관계자들과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이 외부 사업 현장을 찾은 것은 올 1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취항식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명노현 LS 대표, 구본규 LS전선 대표, 김상영 동해시 부시장, 김기하 동해시의회 의장, 박지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기념사에서 “LS가 해저 전문 시공 역량까지 겸비한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 돼 세계로 뻗어가는 대항해의 닻을 올리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전송, 효율적 에너지망 구축에 기여해 국가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고 지구촌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당당히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국내외 해상풍력사업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해저 전문 시공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GL2030을 건조했다. 이 포설선의 최대 특징은 선박 위치를 정밀 조절·제어하는 시스템을 장착했다는 점이다. 케이블 포설의 정확성을 높이고 바람·파고 등 기후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설계했다.



GL2030은 당장 다음 달부터 한 달간 전남 해남군 화원면과 신안군 안좌도 사이의 약 7㎞ 구간을 해저케이블로 잇는 작업에 투입된다. 서남해 해상풍력발전소의 전력을 육지로 보내기 위한 사업이다.

LS전선은 지난 3년간 아시아권에서 총 8000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따냈다. 올 초에는 북미에서도 35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S그룹은 GL2030을 해외 사업까지 투입할 경우 더 큰 성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해외에서 포설선을 대여하는 바람에 일정 조율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포설선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 공기 단축, 시공 노하우 축적, 전문성 강화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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