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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發 훈풍 부는 5G장비주

수출 급증 속 외인·기관도 '사자'

"주가 저평가"…하반기 반전 전망


지난해부터 답답한 주가 흐름을 보여온 5세대(5G) 통신장비주가 올해 하반기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가 보고서가 나왔다. 해외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글로벌 5G 투자 확대가 긍정적 전망의 근거다.

18일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5G 장비주는 미국 수출 관련 기대주임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 폭이 미미했지만 올해 3분기 이후 내년까지 실적 호전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RFHIC(218410)·쏠리드·이노와이어리스(073490) 등은 주가 저평가 국면에 있어 저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5G 장비주는 지난해 이후 내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연초 이후 이날까지 RFHIC(-32.28%), 이노와이어리스(-39.17%), 쏠리드(-40.44%)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AT&T·T모바일 등 미국 통신사와의 계약 체결에 실패하면서 한국 5G 장비 업체들의 수주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 이후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통신사들의 3~4㎓ 대역 투자가 늘어나면서 해당 주파수 대역에 기술적인 강점을 가진 국내 5G 장비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국내 5G 장비 업체들의 수출처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 5G 장비 업체들은 버라이즌·라쿠텐·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뿐만 아니라 일본의 후지쯔, 스웨덴의 에릭슨 등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와도 파트너십을 늘리고 있다. 또 서로 다른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를 상호 연동해 활용하는 기술인 오픈랜(Open RAN, 개방형 무선접속망) 시장 확장을 계기로 직납 물량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과 미국의 5G 장비 국산화 정책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미국·일본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중소 5G 장비 업체들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수출 전망도 밝다. 올해 말부터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인도·유럽까지 5G 투자에 가세할 예정이다. 특히 인도는 올여름 3㎓ 대역 주파수 경매를 시작하고 이르면 연내 투자를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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