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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진정세·中 부양 기대감…외국인 9개월만에 1조 '사자'

[코스피 2680선 회복]

삼전·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집중

지난해 8월 이후 최대규모 매수

국내 넘어 亞 신흥시장 전반 확대





외국인투자가들이 9개월 만에 최대 규모인 약 1조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코스피지수가 2700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로써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거센 매도세를 나타냈던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사흘간 30원가량 하락해 원화 약세 우려가 완화된 데다 중국 경기 부양 호재가 더해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의 강도가 강해졌다.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신흥 시장 전반에 걸쳐 순매수세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4포인트(0.61%) 오른 2685.9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78포인트(0.10%) 내린 2666.88로 출발해 오전 한때 2654.32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 종가가 2680 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3일(2680.46) 이후 처음이다.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이다. 기관과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5837억 원과 5129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웠으나 외국인들은 1조 603억 원을 사들였다. 지난해 8월 31일(1조 1230억 원) 이후 최대치다. 이날 외국인은 장 초반에는 매도 우위였으나 오전 순매수로 전환, 마감 동시호가에 5000억 원을 매집하며 총 매수 규모를 1조 원으로 늘렸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이 기간 총 1조 7275억 원을 사들였다. 외인들은 코스피200지수 선물도 2257계약을 순매수하며 전일에 이어 현·선물 동반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대형주들을 골고루 매입했다. SK하이닉스(000660)삼성전자(005930)를 각각 1140억 원, 970억 원어치 사들였고 기아(000270)(660억 원), KB금융(105560)(650억 원), 네이버(580억 원), 현대모비스(012330)(480억 원)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를 담았다.

중국발 경기 부양 정책 기대감과 원·달러 환율의 연이은 하락이 증시 분위기를 돌려놓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원 40전 내린 달러당 1237원 2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하락은 27일부터 3거래일 연속 지속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인 발언과 미국채 금리 상승세 재개,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축 국면 지속 등 불안 요인으로 인해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중국이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아시아 증시 투자 심리 개선의 수혜를 누렸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 지속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도 수급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는 국내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신흥 시장 전반에 걸친 현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중국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139억 위안(약 2조 6000억 원)으로 5월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 마감일을 맞아서 패시브펀드들이 종목 교체와 비중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SCI는 5월과 11월 반기 리뷰를, 2월과 8월에 분기 리뷰를 통해 정기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편입 또는 편출 결정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의 자금 유출입 효과로 종목의 주가가 등락할 수 있다. 한국이 포함된 신흥국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자산은 1조 8000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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