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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야당 국민당 주석 “우리는 친미…친중 꼬리표 달지마라”

주리룬 당 대표, 계속되는 지지율 하락에 친미 선택

“중국, 민주주의를 한다면 대만을 모델 삼아야 할것”

주리룬 대만 국민당 주석. EPA연합뉴스




양안 관계를 유지해 온 주리룬 대만 제1야당 국민당 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국에 가 “자당은 친중국 성향이 아닌 친미 성향”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리룬 국민당 주석이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를 방문해 "국민당은 언제나 친미 성향이었고 중국과 대화에 적극적이면서도 대만의 방어에 전념해 왔다는 점에서 친중이라는 꼬리표를 붙일 수 없다"고 말했다.

과거 국민당은 중국 본토와의 교류를 중시했지만 현재 중국과의 교류 필요성 느끼지 못한 대만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고 있다.

국민당은 2020년 총선과 총통 선거에서 지고 여당인 민주진보당으로부터 나라를 중국에 팔아넘기려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주 주석은 "우리는 일부 사람들로부터 잘못된 낙인을 받았다. 일부 언론 매체는 우리가 친중 성향 정당이라고 하는데, 모두 틀렸다. 우리는 영원히 친미 정당이다"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그에 대해 지난 해 9월 '당운을 살리겠다'는 공약과 함께 현 국민당 주석 자리에 오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 9월 25일 국민당 주석 선거에서 변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내세우며 당수가 됐다.

그는 2016년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 현 총통에 참패 했으나 2024년 차기 총통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주석은 그러면서도 그의 정당은 중국과의 관계 증진을 지지한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대만은 서방이 중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중국을 위한 모델이 돼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대만은 민주주의를 가질 수 있는데 언젠가 중국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그렇게 되기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대만을 그 모델로 삼아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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