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청신호가 켜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라섰다. 내년 3월 첫 삽을 뜨고 2027년 준공과 함께 문을 열면 서해안 관광지도를 새롭게 재편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남도는 9일 충남도청에서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조성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온더웨스트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온더웨스트컨소시엄에는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지비에이엑소더스, 마스턴투자운용, 조선호텔앤리조트, 오스모시스홀딩스, 대우건설, 계룡건설산업 등 8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번 계약 체결로 충남도의 30년 숙원 사업이었던 태안군 안면도 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온더웨스트는 내년 3월부터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214만 484㎡에 1조 3384억 원을 투입해 호텔·콘도·골프빌리지 등 130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짓는다. 또 상가와 18홀 규모 골프장, 전망대, 전시관 등 휴양문화시설과 해양산책로 등도 조성한다.
사업 이행을 보증하기 위해 온더웨스트는 앞으로 3개월 안에 70억 원, 1년 이내 100억 원을 납부키로 했다. 협약 전 납부한 30억 원을 포함하면 투자이행보증금은 총 200억 원이 된다. 도는 온더웨스트가 투자를 예정대로 진행하면 생산 유발 2조 6167억원과 고용 유발 1만 4455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의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본계약 체결로 실질적인 첫 걸음을 떼게 됐다”며 “이제부터 우리가 써 내려갈 미래는 풍요와 번영, 상생과 도약의 시간이 될 것이기에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지난 1991년 관광지 지정에 따라 추진에 들어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 1935㎡ 부지에 세계적인 수준의 명품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번번이 사업이 무산되면서 30년 넘게 표류했고 온더웨스트컨소시엄이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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