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역에 정밀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위성 1호기가 23일 발사된다. 항공위성 서비스 구축을 통해 기존 위성항법장치(GPS)보다 위치 오차를 1m 정도로 크게 보정할 수 있어 내비게이션, 드론,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도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오전 6시 3분께 남미 기아나 쿠루 우주센터에서 항공위성 1호기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정부는 궤도 안착과 신호 시험 등을 거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고정밀 한국형 항공위성 서비스(KASS)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ASS는 정확한 위치정보를 위성으로 제공하는 국제표준 위성항법 보정 시스템으로 세계 일곱 번째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공식 등재됐다. 기존 GPS의 경우 15~33m가량의 오차가 발생하지만 항공위성은 오차 범위를 1~1.6m까지 보정할 수 있다. 항공위성 1호기는 말레이시아의 미아샛 통신·방송용 위성을 15년간 임차한 것으로 항공위성 서비스를 위한 중계기가 탑재됐다. 에어버스가 제작했으며 무게는 5.7톤이다.
앞으로는 항공위성을 통해 시간과 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무료로 신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내비게이션·드론·자율주행·UAM 등 미래 모빌리티 위치 기반 서비스 산업에 더욱 정밀하고 신뢰도 높은 위치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항공기에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해 항공 교통량을 늘리고 항공 안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2014년부터 KASS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그간 총사업비 128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전국에 7개의 기준국, 2개의 위성통신국, 2개의 통합운영국 등 지상 인프라를 구축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KASS를 통해 정밀한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면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과 효율을 높일 것”이라며 “UAM·드론·자율차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뿐 아니라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기술 발전과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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