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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앵커PE, 클라우드 관리기업 클루커스에 '베팅'

시리즈B 라운드 참여…500억 투자 검토

클라우드 산업 성장에 클루커스 몸값도 ↑

스톤브릿지캐피탈도 500억 추가 투자 결정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 에쿼티파트너스(PE)가 클라우드 관리 기업인 클루커스에 투자한다. 클루커스는 국내 1위의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전문 관리 기업으로 올 초부터 1000억 원을 목표로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앵커PE가 전격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클루커스는 당초 목표로 설정한 투자 유치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앵커PE는 클루커스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500억 원의 자금 투입을 검토 중이다. 이번 투자는 클루커스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투자 후 클루커스의 기업 가치는 4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회사측은 당초 1분기 내 투자 유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투자자가 추가로 참여를 검토하면서 투자 유치 완료 일정이 일부 순연됐다.





클루커스는 MS 파트너사에 몸담았던 홍성완 대표가 2019년 설립한 클라우드 서비스·관리제공(MSP, Managed Service Provider) 기업이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하려는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이전과 구축, 운영까지 포괄적으로 관리 및 중개한다. MS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클라우드 관리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최근 기업들은 MS의 애저, 아마존웹서비스, IBM 등 복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추세다. '멀티 클라우드' 트렌드가 보편화하면서 클라우드 관리 기업들의 역할 역시 덩달아 커지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부터 구글, 아마존 등 국내·외 주요 클라우드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사 요구에 맞는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클루커스는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SK(034730) C&C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멀티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 C&C는 2019년 100억 원을 투자하면서 지난해 기준 클루커스 지분 16.75%를 보유하고 있다. 클루커스는 당시 투자 후 기업가치로 900억 원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합작 법인과 미국 뉴욕 지사를 설립하면서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위해 발을 내디뎠다. 클루커스는 국내에선 SK그룹과 한화 등 주요 기업부터 인기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 '검은사막' 게임을 개발한 펄어비스, 삼일회계법인 등에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778억 원, 영업이익은 6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성장성을 내다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 2020년 클루커스를 인수했다. 당시 클루커스의 구주(350억)와 클루커스가 발행한 신주(100억)를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020년 결성한 첫 블라인드펀드인 '스톤브릿지 미드캡 제1호'(3060억)를 활용해 300억 원을 납입하고 나머지 150억 원은 산업은행을 통해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지난해 기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보유한 클루커스 지분은 51.9%다.

앵커PE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클루커스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카카오(035720)재팬 프리IPO(6000억)와 컬리 프리IPO(2500억) 등에 참여한 앵커 PE는 경영권 인수로 기업 가치를 높여 되파는 투자 방식인 '바이아웃'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국내 간편식(HMR) 기업인 프레시지(3000억)를 지난해 10월 인수하기도 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앵커PE가 최근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과 클루커스가 보유한 기술력에 주목하면서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클루커스는 추가 투자자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당초 목표로 설정했던 1000억 원의 투자 유치 규모를 키우려 국내외에서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추가 투자를 결정하면서 500억 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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