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고급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대학 박사급 인재 유치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3~4일 ‘현대 비전 컨퍼런스’를 열고 해외 대학 박사 과정 인재들을 국내로 초청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가 해외 대학 박사 과정 학생들을 상대로 국내에서 채용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12개국 북미?유럽 우수 대학에서 인공지능(AI), 미래항공 모빌리티(AAM), 자율주행, 로보틱스, 친환경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를 전공하는 박사 과정 인재들과 현대차 임직원을 포함해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 앞서 북미 주요대학을 직접 방문해 설명회와 직무 상담을 진행하고 온라인 네트워크로 지원자를 모집했다. 이후 연구분야 적합성과 개인의 비전 등을 고려해 참가자를 선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현대차의 비전과 기술력을 널리 알려 글로벌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첫날인 3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각 분야 임원급 기술 리더들과 실무진들이 현대차의 비전·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신재원 AAM본부장 사장도 직접 참석했다. 또 참가자와 부서 직원 간 채용 질의응답과 참가자가 본인의 연구 성과를 소개 시간도 가졌다.
4일에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현대모터스튜디오를 견학했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모델, 제네시스 사운드 아키텍처, 수소트럭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체험했다. 5일에는 희망자에 한해 현대차 의왕연구소 로보틱스랩 투어도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과정 브래디 해먼드는 “세계 각국의 우수한 학생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두에 있는 현대차의 경영진, 실무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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