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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 '피자 본고장' 이탈리아서 '쓴 맛'

AP연합뉴스




미국 피자 체인 도미노피자가 이탈리아에서 철수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겪으며 사업성이 크게 악화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도미노피자가 ‘피자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부진을 겪은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미노피자 이탈리아 지사는 지난달 부로 폐업 처리됐다. 도미노피자가 2015년 현지 법인인 이피자(ePizza) SpA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으며 이탈리아 시장에 진출한 지 7년 만이다. 앞서 올해 4월 도미노피자 이탈리아 지사는 매출 감소와 부채 증가 등을 이유로 파산 신청을 했으며, 90일 간의 유예기간까지 모두 지나 최종 폐업 처리됐다. 해당 지사의 부채 규모는 2020년 말 현재 1060만유로(약 141억6000만원)에 달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팬데믹을 거치며 사업성이 크게 나빠진 것이 도미노피자 이탈리아 지사가 문을 닫게 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지사는 4월 파산을 신청하며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 감소로 수익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기준 도미노피자 이탈리아 지사의 매출은 1040만유로로 전년보다는 8.6% 늘었지만, 매출 목표치에는 37% 정도에 미치지 못했다. 도미노피자 이탈리아 매장 수도 2015년 진출 당시 33개에서 현재 29개로 감소한 상태다.

도미노피자가 ‘피자 본고장’ 이탈리아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도미노피자 이탈리아 지사 폐업이 알려진 뒤 현지 소셜네트워크(SNS)에는 “이탈리아에서 피자 사업을 하는 것은 북극에서 눈을 파는 것과 같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도미노피자가 이탈리아에 진출한 지도 몰랐다”는 반응도 있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도미노피자가 이탈리아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FT는 도미노피자의 이탈리아 진출 ‘실패기’는 역시 ‘커피 본고장’이기도 한 이탈리아에서 미국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규모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고 전했다. 2018년 이탈리아에 진출해 현재 ‘경제 중심지’ 밀라노에 지점 한 곳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앞으로 로마와 피렌체에 1개씩 2개 지점을 더 추가할 계획을 갖고 있다. FT는 “이탈리아에 진출한 미국 외식 브랜드들의 성패가 엇갈리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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