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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비싼 갤럭시Z플립4, 삼전 구원투수 된다 vs 안된다 [서지혜의 SML]







한주간 주요 뉴스를 깊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서울경제머니라이브(SML)의 서지혜입니다. 이번주 SM에서 파고들 뉴스는 삼성전자(005930)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인데요.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부진한 올해, 애플이 장악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폴더블 폰으로 승산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뉴스 맛보기 요약


1.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는 가격이 10만원 올랐다.

2.배터리 성능은 개선됐고 그밖의 다른 기능은 전작과 유사하다.

3.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이 유의미하게 확대될 지는 의문이다.








플립4 배터리 개선…혁신보단 완성도 높이는 데 주력






삼성전자에서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폴드4)와 갤럭시Z플립4(플립4)를 발표했습니다. 폴드4는 메인디스플레이, 커버디스플레이 크기 면에서 7.6인치, 6.2인치로 기존과 다르지 않습니다. 배터리용량도 4400mAh로 이전과 변함이 없습니다. 달라진 부분은 무게와 베젤인데요 8g 정도가 줄어 263g그램입니다. 베젤은 이전 제품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얇아졌습니다.
카메라 성능도 강화됐는데요. 이전 제품의 메인 카메라는 1200만 화소였지만 이번에는 500만화소 듀얼픽셀(메인), 1200만 화소 초광각,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 됐습니다. 앞면에는 전작과 동일한 1000만 화소 싱글 카메라를 실었습니다. 이로 인해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으로 고품질의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이미지센서가 23% 더커져서 야간에 찍은 사진도 더 선명해졌습니다.
플립4는 가장 큰 특징이 배터리 용량 개선입니다. 지금까지 플립3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은 배터리 용량이었습니다. 오전에 완전히 충전하고 나와도 오후께가 되면 보조배터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죠. 삼성전자는 플립4의 배터리 용량은 12% 개선해 370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9월 13일 출시될 아이폰14(6.1인치)의 3279mAh보다도 크죠. 대신 무게가 4g 늘었지만 사실 큰 차이는 아닙니다.
큰 특징 중 하나는 ‘힌지’ 개선입니다. 힌지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접히는 부분인데요. 이 부분에 ‘싱글 힌지’라고 하는 힌지를 하나로 통합하는 기술을 적용해 크기가 더 작아보이는 효과를 냈습니다. 또 e심 탑재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기존 스마트폰 이용자는 유심칩(가입자식별모듈)을 별도로 탑재해 사용하지만 신작들에는 소프트웨어 방식의 e심이 탑재돼 별도로 유심칩을 살 필요가 없습니다. 유심을 사용한다면 스마트폰 한 대에서 2개의 번호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10만원 비싸진 신작…증권사 ‘갸우뚱’


폴드4의 가격은 199만87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플립4의 가격을 기존보다 9만9000원 비싼 135만30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원자재 가격이 비싸진 데다 하반기 실적도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어쩔 수 없는 대책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가격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물류비 상승과 반도체 부족, 인플레이션 압력, 환율까지 가격을 책정하는데 부담이 많았다”면서도 “판매량을 늘려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가격에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입니다. 사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반도체가 선방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실적을 가늠하는 또 다른 축인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나치게 부진했기 때문이죠. 반도체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고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네트워크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6200억 원에 그쳤죠. 글로벌 경기 침체가 현실화 하면서 더이상 반도체 시장에만 기대고 있기 힘든 상황인 만큼 하반기에는 스마트폰이 좀 더 제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폴더블폰을 대중화 해야 하는데요. 가격을 내리지 못할 망정 오히려 올린다니. 다소 의아한 부분인 건 사실입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서 애플과 격돌…폴더블 대중화 먹힐까




사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는 애플이 있죠. 올해 1분기에 400달러(52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5% 안팎이지만 애플은 62%에 달합니다. 특히 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폴더블폰 출하량은 790만 대로 이 중 87.8%를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과연 애플을 따로잡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하량 목표치를 1500만 대로 잡았는데요. KB증권은 이에 대해 “전년 대비로는 111% 늘어난 수치지만 당사 전망치인 1800만 대보다는 20% 낮은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이창민 애널리스트는 “신제품 가격이 동결되거나 인상돼 강점이 없다”며 “완성도는 높아졌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여기서 더 늘까 의문이며 애플의 강세가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애플 아이폰 14의 초도물량 출하량은 4분기에 9300만 대 정도로 추정돼, 최대 판매량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NH투자증권 역시 “가격인상이 아쉽다”며 “하드웨어가 전작과 거의 다르지 않은데 폴더블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격을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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