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의 아내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아들과 함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부인인 고 변중석 여사 15주기 제사에 참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변 여사 1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6일 범(汎)현대 일가가 약 5개월 만에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모였다. 그동안 변 여사 제사는 정 명예회장 제사와 함께 3월에 지냈지만 지난해부터 따로 지내기로 했다.
이날 현대가 일가는 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이날 오후 5시반께부터 시간대를 나눠 순차적으로 참석했다.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5시 35분께 아내 정지선 여사, 차녀와 함께 가장 먼저 청운동 자택에 도착해 제주(祭主)로 범현대 일가를 맞이했다. 이어 30분 뒤 정 회장은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자택을 빠져나갔다.
이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부부가 자택에 들어섰다. 정 이사장은 자택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곧이어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6시가 넘어서자 정대선 HN 사장 부부와 아들이 도착했다. 노 전 아나운서는 옥색 한복을 입고 검은색 작은 핸드백을 든 차림이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아들은 어머니보다 큰 키로 눈길을 끌었다.
오후 6시 20분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청운동 자택을 방문했다.
범현대가가 모인 것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21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를 연 지난 3월 20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그동안 범현대가는 3월 정주영 명예회장과 8월 변 여사의 기일 등 1년에 두 번씩 모여왔다.
다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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