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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조기 전환론에 "그럴 일 없다"

보스틱 "연말 금리 4~4.5%로 올린 후 영향 볼 것"

데일리 "내년 금리 인하 전혀 일어날 일 아냐"

래피얼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AP연합뉴스




미국 고용 지표 부진을 계기로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기조를 조기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자 연준 인사들이 “그럴 일은 없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라 노스웨스턴대 연설에서 “경제 활동과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히 많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빨리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어 “올해 말 기준금리를 적당히 제한적인 수준인 4.0~4.5%로 올린 다음 그 수준을 유지하며 경제와 물가의 반응을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3.0~3.25%인 미국 기준금리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12월에 0.5%포인트의 추가 인상을 거쳐 4.25~4.5%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스틱 총재의 발언은 올해 말까지 이 경로로 연준이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며, 내년까지 금리 인하 없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모습. 연합뉴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내년 금리 인하는 전혀 일어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경로는 매우 명확하다. 우리는 금리를 제한적인 영역까지 올릴 것이고, 물가 상승률이 2%에 가까워질 때까지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데일리 총재는 “현재 경제는 잘 작동하고 있으며 시장도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준의 ‘조기 방향 전환론’은 이달 4일 고용 지표가 안 좋게 나오면서 시장에 퍼졌다. 8월 채용 중인 일자리 수가 1005만 3000개로 전월보다 111만 7000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서는 뜨거웠던 미국 고용 시장이 식어가기 시작하면서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하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월가에서도 조기 방향 전환론은 시기상조라는 경고음이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최고 미국주식 투자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연준이 빠른 시일 안에 방향 전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US뱅크자산관리의 빌 멀츠 자본시장조사부문 대표도 “연준이 방향 전환을 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너무 설익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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