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펀드 27% 빠질때 수익률 -0.5%…AI가 사람보다 낫네

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1·3호

올 수익률 -0.6%~-0.4% 선방

해외 주식형은 9%이상 수익도

위험관리시스템 체계화 장점

올 로보어드바이저 계약자수

43.8만명으로 1년새 9% 늘어





올해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대부분 주식형 펀드가 큰 손실을 냈지만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수익률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이 위험 관리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하락장에서 손실 방어력이 돋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투자 수익률과 편리함 등이 입소문을 타며 수요가 늘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이려는 증권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21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RA) 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업체의 계약자 수는 43만 8500명으로 1년 만에 9.1%가 늘어났다. 운용자산 규모도 1조 8499억 원에 달했다. 2020년 9월 1조 2995억 원에서 2년 사이 42.35%가 불어난 셈이다.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이유는 올해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서도 AI 기반 투자의 수익률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실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들은 올해 하락장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손실 방어력을 보였다. 일례로 올해 3분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7.59%, 8.41% 하락하는 동안 국내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은 평균적으로 3.94% 떨어지는 데 그쳤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펀드매니저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낸 상품도 적지 않았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의 올 한 해 평균 손실이 -27.09%인 데 반해 콴텍에서 개발한 알고리즘(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1·3호)은 올해 -0.68~-0.44%의 수익률을 기록해 말 그대로 선방했다. 해외 주식에 대해서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6.2% 떨어지는 동안 해외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는 3.62%의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핀에셋투자자문의 핀에셋 Shake.Fin AI(적극투자형), 에프앤가이드의 W_Robo 글로벌자산배분(안정추구형) 등은 수익률이 9.41~10.9%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하락장에서 선방하는 로보어드바이저의 비결을 ‘위험 관리’에서 찾고 있다. 대부분 로보어드바이저는 시스템을 통해 상시 위험 관리를 하고 있으며 올해 그야말로 예측하기 어려운 증시 환경이 펼쳐진 가운데 AI의 위험 관리 능력이 빛이 났다는 것이다. 콴텍 측의 한 관계자는 “위험관리 모듈 ‘Q-X(큐엑스)’를 활용해 자산 리밸런싱을 진행한다”며 “시장의 이상 현상을 감지하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위험 자산 비중을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리밸런싱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방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1호가 올해 -0.91%의 수익률을 낸 것도 이 같은 체계화된 위험 관리 시스템 덕분”이라며 “현재도 유성티엔에스·현대제철·대창스틸 등 10개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50%로 높이는 리밸런싱을 통해 하락장 방어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투자가 좋은 성과를 내면서 대형 증권사들도 관련 상품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B증권 디지털혁신본부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는 백테스팅(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 성과를 가늠하는 기법)을 반복하며 어느 시점에 어느 자산 비중을 늘리고 줄이는 게 좋은지 정확하게 판단한다”며 “수익률이 부진할 때에도 감정에 동요 없이 투자 원칙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점도 메리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사람이 직접 계산하는 데 한계가 있는 영역으로 앞으로 (RA는) 장기 투자, 연금저축 투자 등에서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로보어드바이저팀 관계자 역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대부분 자산 배분형 상품 비중이 높다”며 “다양한 투자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낮은 변동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시장이 안 좋을 때 주요 지수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내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