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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오늘의 삼성 뛰어 넘겠다"

■ 10년 만에 회장 승진…막오른 이재용 시대

삼성전자 '어닝쇼크'날 취임

정면으로 위기 돌파 강력 의지

"우리 앞에 놓인 현실 엄중·냉혹"

인재 양성·컨트롤타워도 재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서울중앙지벙법원을 나서면서 회장 승진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0년 만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재계는 그가 고(故) 이병철·이건희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게 된 만큼 ‘뉴삼성’ 혁신을 앞세워 기술·인재 경영의 고삐를 더욱 바짝 쥘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의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한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이날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과감한 의사 결정이 절실하다”고 의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의 승진은 2012년 부회장에 오른 지 10년 만이자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한 지 4년 만이다. 또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이자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지 2년 만이다.

재계는 이 회장이 취임일로 삼성전자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날을 택한 점에 주목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9% 급감한 10조 8520억 원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공시했다. 이날은 이 회장의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재판이 열린 날이기도 했다. 이 회장이 삼성의 위기 극복을 그만큼 시급하게 느낀다는 방증이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며 “제가 그 앞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는 인재와 기술”이라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새 사령탑에 오른 만큼 뉴삼성 혁신 방안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초격차 기술 확보, 최고급 인재 영입·육성,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을 비롯해 지배구조 개편, 수평적 기업문화 개선, 인적 쇄신 등의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회장은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며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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