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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들이 조롱"…서경덕 교수 '욱일기 경례' 개탄

"오는 20일 카타르 월드컵에서 욱일기 응원 경계 필요" 주장도

일본 해상자위대 주최로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한국 해군 장병들이 거수경례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이번 관함식에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000t급)을 보냈다. 연합뉴스




‘한국 문화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리 해군이 일본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욱일기를 향해 거수경례한 것에 대해 “정말로 치욕적인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서 교수는 7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우려했던 일이 발생해 실망스럽지만 이 상황에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젠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했다.

서 교수는 “이번 일을 빌미로 일본은 이제 더 떳떳하게 국제행사에서 욱일기를 들고 나올 게 뻔하다. 벌써 일본 극우들은 제 SNS 디엠(DM)으로 조롱하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2주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 월드컵을 우려하는 분석을 내놓았다.

서 교수는 “사실 2주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 월드컵이 벌써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며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일본과 세네갈의 조별리그 경기 때 일본 응원단에서 욱일기를 직접 흔들며 응원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TV로 중계돼 큰 논란이 됐었다”고 상기했다.

서 교수는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되기 전, FIFA(국제축구연맹) SNS에 일본 측 욱일기 응원 사진이 게재된 것과 공식 주제가의 뮤직비디오에 나온 욱일기 문양을 누리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없앴던 것처럼 이번에도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 교수는 ‘욱일기와 자위함기는 다르다’는 입장을 밝힌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그 근거를 공개적으로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일본 외무성이 홍보하는 욱일기에 대한 설명을 제시했다.

외무성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군함에 게양된 깃발 사진과 함께 1954년 제정된 자위대법 시행령에 따라 해상 자위대의 깃발은 욱일 모양을 사용한다고 자료에서 명확히 밝히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자위함기=욱일기’임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서 교수는 부연했다.

또 서 교수는 전날 “관함식에 참석한 13개국(한국과 일본 제외) 해군 측에 ‘욱일기=전범기’라는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단지 이번 관함식을 통해 아직 욱일기의 진실을 모르는 각 참가국 해군 측에 욱일기의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

6일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에 참가한 우리 해군은 욱일기와 같은 자위대 깃발을 단 일본 호위함에 경례했다.

우리 해군을 대표해 참가한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은 관함식의 핵심으로 꼽히는 사열 행사에 12개 참가국 중 9번째로 등장해 기시다 일본 총리가 탄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향해 거수경례했다. 당시 이즈모함은 욱일기 모양의 해상자위대 깃발을 달고 있었다.

소양함을 사열한 기시다 총리는 가슴에 손을 얹어 답했으며, 그 옆에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함께 했다.

우리 해군은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 한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이유로 들며 2015년 이후 7년 만에 일본이 주최하는 관함식에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함정을 보낸 건 지난 2002년과 2015년 두 차례다. 2015년 관함식에선 우리 장병들이 욱일기가 걸린 일본 함정에 탑승한 아베 신조 총리를 향해 경례해 논란이 됐던 바 있다.

일본은 우리 관함식에 지난 1998년과 2008년 두 차례 욱일기를 달고 참석했고, 지난 정부였던 2018년엔 욱일기 게양이 안 된다고 하자 참석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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