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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전우성 감독 "악인들의 욕망 묘사…자본주의와 거짓말 다루고 싶었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 전우성 감독

재난상황속 광기의 사투 그리고

원테이크 촬영법으로 몰입감 높여

시즌2 암시에…"가볍게 논의 중"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전우성 감독은 "작품 속 은유를 통해 자본주의와 거짓말에 대해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티빙




“'몸값'은 돈과 거짓말에 대한 작품입니다. 재난 속 악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지, 또 서로를 어떻게 속여 나가는지 그리고 싶었습니다.”

4일 최종화까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인간들의 적나라한 욕망과 예측 불가의 반전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몸값’은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UV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인기다.

‘몸값’은 영화계와 관객들에게 충격을 안겨 줬던 이충현 감독의 단편 영화 ‘몸 값’을 원작으로 했다.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건물에 갇히게 되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광기의 사투를 그려 냈다. 원작의 특징이었던 원테이크 기법을 그대로 가져와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긴 시간 이어지는 원테이크 촬영에도 진선규·전종서 등 배우들은 흔들림 없는 연기력을 뽐냈다. 전 감독은 “관객들에게 진실게임을 하는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원작에 참여했던 만큼 원작의 요소인 원테이크를 그대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전우성 감독은 "작품 속 은유를 통해 자본주의와 거짓말에 대해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티빙


작품은 재난상황 속에서 악인들의 욕망에 따른 행동을 가감없이 묘사하는 피카레스크물이다. 극한 상황 속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본모습과 밑바닥을 드러낸다. 전 감독은 “지진을 통해 악인들에게 천벌을 내리는 것”이라며 “지진으로 모든 것이 리셋된 후 이들이 상황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새로워보이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은유를 넣어놨는데, 모텔이라는 건물은 자본주의에 대한 은유”라고 덧붙였다.

어두운 주제의식과 인물들 속에서 유머를 넣은 부분이 인상적이다. 전 감독은 “관객들이 악인들의 시선을 거부감 없이 따라가기 위해서는 악인들의 모습을 희석할 필요가 있었다”며 “진선규 배우의 연기와 애드립이 탁월했다”고 밝혔다.



원작 팬들의 과도한 설정에 대한 비판이나 다소 번잡하게 보일 수 있는 원테이크 기법에 대한 거부감 등 긍정적 반응만 있던 것은 아니다. 전 감독은 “호불호는 예상했던 것”이라며 “다양한 반응들에 다 감사하고 있고, 시청자 취향이라는 측면에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전우성 감독은 "작품 속 은유를 통해 자본주의와 거짓말에 대해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티빙


작품의 인기에 시즌2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작품의 결말부는 시즌2가 충분히 나올 수 있게 마무리됐다. 전 감독은 시즌2에 대해 “가볍게 논의하는 중”이라며 “시즌2 생각을 안 하고 만들지 않았고, 하게 되면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몸값’은 국내를 넘어 내년에는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도 만나게 된다. 글로벌 팬들이 작품을 어떻게 봐 주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전 감독은 “숨겨 두었던 작품 속 메타포들을 발견해 줬으면 좋겠다”며 “오히려 해외에서 그런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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