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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이재용 '승지원 깜짝 회동' 재연될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17일 방한 소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2019년 6월 방한했을 당시 5대 그룹 회장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함께 환담한 바 있다. 이번 방한 때도 '깜짝 회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한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형 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수주 기업과 투자처 발굴이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옴시티' 사업은 총사업비 5000억 달러(약 710조 원)를 투입해 서울의 44배 크기로 스마트 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한을 통해 네옴시티 등 수주 기업을 물색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과 만나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난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承志園)'. 연합뉴스


특히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간 친분을 계기로 회동이 성사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앞서 2019년에는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승지원에 모여 빈 살만 왕세자와 티타임을 겸한 환담 시간을 가졌다.

이 회장 등은 이에 앞서 청와대가 주최한 공식 오찬에도 참석했다. 당시 승지원을 찾은 빈 살만 왕세자는 이들 총수들과 글로벌 경제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고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개월여 뒤인 2019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출장길에 빈 살만 왕세자와 다시 만나 기술, 산업, 건설,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광범위한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교류를 이어왔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는 이 회장과 사우디 국가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이끄는 빈 살만 왕세자 사이에 이미 상호 협력 시너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번에도 양측이 시간을 쪼개 만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빈 살만 왕세자를 접견할 때 이 회장이 배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동 여부도 주목된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주요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정 회장이 직접 주도하는 사업 영역이라 네옴시티와 같은 미래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사우디 측에서 관심을 보일 만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이동 수단과 에너지, 물류, 자원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미래도시 연구에도 주력하고 있어 사우디 측과 같은 지향점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와 함께 친환경 내연기관 엔진과 연료를 개발하기로 하고 공동연구 협약을 맺는 등 탄소중립 이동 수단과 관련한 협업을 이미 진행 중이다.

SK그룹과는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공통분모가 있다. 앞서 SK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만든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3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또 수소를 비롯한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활약하는 각국의 유수 스타트업에 잇달아 투자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아람코 역시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 에너지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하며 석유 중심 산업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SK와 시너지를 낼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의 회동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2019년 방한 당시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을 요청했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도 방한 성과를 내기 위해 사우디 측에서 회동 요청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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