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골절로 수술을 받고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 의지를 불태운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마침내 카타르 땅을 밟았다.
손흥민은 16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6명의 태극전사 중에는 마지막으로 카타르에 도착했다. 어두운색 코트를 입고 검은 뿔테 안경을 쓴 손흥민은 아직 왼쪽 얼굴 붓기가 다 빠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이제 잘 왔으니 몸을 잘 만들어 선수들과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돌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릴 것은 없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항상 말했듯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두 손을 흔들고는 차를 타고 대표팀 숙소인 도하 르메르디앙 호텔로 이동했다.
손흥민은 이달 2일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중 안와 골절상을 당해 이후 수술을 받았다. 예기치 못한 부상에 월드컵 출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얼굴 보호대를 착용하고서라도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손흥민의 말처럼 아직은 그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벤투 감독은 가까이에서 손흥민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핵심 멤버인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대표팀은 ‘완전체’가 됐다. 모두 모인 벤투호는 카타르 현지에서 훈련을 이어간 뒤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오전 0시)과 조별리그 H조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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