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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김동관…17일 저녁 빈 살만과 '원샷 회동'

■빈 살만 방한에 분주한 기업들

JY, 만남 위해 재판 불출석 제출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돌입

현대차는 고속철사업 요청 받아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현대차(005380)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사우디아라비아가 건설을 추진하는 스마트도시 ‘네옴시티’의 고속 전철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다. 에쓰오일도 9조 규모의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17일 방한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저녁 회동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의 사업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16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17일 오후 6시부터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009830) 부회장 등과 회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재판 일정이 있는 이 회장의 경우 변호인이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재판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함에 따라 회동 참석 가능성이 높아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17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한 뒤 같은 날 오후 6~7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그룹 총수들과 만난다. 당초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이 24시간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룹 총수와의 회동 시간은 이보다 더 이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다만 빈 살만 왕세자가 저녁 시간대에 총수들을 보기로 하면서 그의 출국 시간도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롯데호텔에는 이날 보안검색대도 설치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빈 살만 왕세자와 주요 그룹 총수들 간의 만남 일정이 확정되면서 이들의 논의 내용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는 현대차그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로템은 이날 오전 사우디투자부 명의로 네옴시티 내 고속철도, 전동차(지하철), 전기기관차 등의 건설 사업 수주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사우디 측은 구체적인 사업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현대로템에만 철도 사업 수주전에 들어오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사우디가 수주전 참여를 요청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2019년 이후 3년 만에 방한한 목적 중 하나가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참여를 요청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에쓰오일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샤힌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사실상 회사 대주주인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 본사 사옥 외벽에 커다란 환영 현수막도 내걸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현대차·현대로템 등 계열사를 활용해 네옴시티에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저녁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과 별개로 정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사장단을 만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그룹의 지향점을 완성체 업체에서 자율주행·AAM·로보틱스를 아우르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네옴시티가 친환경 스마트시티를 지향하는 만큼 자율주행차·수소차·수소트램 등의 분야에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수주 가능성도 점쳐진다. 수소연료전지·수소차 현지 사업 확대도 그룹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연합뉴스


이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네옴시티 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미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지하에 고속철도 터널을 뚫는 ‘더 라인’ 공사를 수주했다. 스마트시티에 삼성의 인공지능(AI)과 5세대(5G) 무선통신기술을 활용할 수도 있다.

최 회장의 경우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대한 글로벌 투자를 빈 살만 왕세자와 논의할 수 있다. SK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만든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에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동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이 중동을 신규 시장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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