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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곧 끝난다"…채권개미 몰리는 이 '상품'은

저가매수 노린 자금 유입 이어져

'KBSTAR KIS 국고채30년' 등

한달간 수익률 두자릿수 등 성과

"내년에도 가장 유망한 투자상품"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장기채 ETF는 가파른 금리 인상이 이어졌던 올 들어 마이너스 성과를 보였지만 최근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고점 통과)으로 금리 인상의 정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이 짙어지면서 시중금리가 급격히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간 금리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현금성 자산에 가까운 단기채 상품으로 대거 빠졌던 투자 자금 역시 저가 매수를 노리고 장기채 상품으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385560)’는 최근 1개월간 12.26%의 수익률을 거뒀다. 국고채 30년물에 투자하는 이 ETF는 국내 채권 ETF 중 듀레이션이 가장 길다. ‘KOSEF 국고채10년레버리지(167860)’ 역시 같은 기간 11.94%의 성과를 냈다. 이밖에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9.69%)’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439870)(9.35%)’ ‘HANARO KAP초장기국채(7.98%)’ 등도 수익률이 개선됐다. 이들 장기채 ETF는 올 들어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이어왔다.

올 10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던 국고채 금리가 최근 한 달간 하락 추세를 이어가면서 장기채 투자 상품들의 수익률이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의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0월 21일 연 4.632%로 2011년 3월 4일(4.68%) 이후 약 11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로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힘이 실리자 장기금리는 한 달 이상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날 기준 10년물 금리는 연 3.606%로 10월 연 고점 대비 1%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이에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동안 자금 유출이 꾸준했던 장기물 투자시장에서도 최근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 장기채의 경우 그간 가격 하락 폭이 깊었던 만큼 향후 금리 하락 국면에서 관련 상품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훨씬 커질 수 있다. 최근 1개월간 ‘KBSTAR국채선물10년’에는 192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어 ‘KODEX 국채선물10년(152380)(88억 원)’ ‘SOL국고채10년(87억 원)’ ‘KOSEF1국고채10년(54억 원)’ 등에도 자금 유입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미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에는 같은 기간 243억 원 규모가 흘러들었다. 내년 이후 미국채 금리의 하락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미국 CPI 상승률 둔화 이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물가 피크아웃이 기정사실화될 경우 금리 인상 유인이 약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역시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종착점을 3.5% 수준으로 봐 금리 인상 사이클이 후반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수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욱 낮아진 내년 상반기까지의 성장 기대는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론이 심화될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채권 투자 상품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축 완화가 더 이르게 진행될 경우에는 장기채 상품들의 본격적인 반등이 더 일찍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만기(듀레이션)가 긴 상품들의 경우 금리 하락기에 더 큰 자본 차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서정현 NH-아문디자산운용 LDI본부 리서치본부장은 “11월 들어 국고채 장기물 금리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장기채 ETF는 가장 유망한 투자 대상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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