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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서제약, 中 위드코로나에 매출 13% 성장 예고 [서학개미 리포트]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장재영 수석연구원

장재영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수석연구원




항서제약은 1970년에 설립되고 2000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1위 항암제 전문 제약사로 마취제와 조영제도 생산한다. 중국 외 미국·유럽·일본·호주에 연구개발(R&D)센터와 임상실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발한 혁신 신약 중 11개 제품을 중국에서, 1개 제품을 해외에서 판매 중이다.

항서제약의 투자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중국 약가 인하율 축소다. 중국 당국은 의약품 유통 환경 개선과 의료 비용 부담 절감을 위해 2018년 12월부터 ‘의약품 집중 구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약가 평균 인하율은 제1차(2018년 12월 17일) 집중 구매 당시 52%였으나 이후 제5차(2021년 6월 28일) 집중 구매 때는 56%까지 확대되며 제약사 이익률 하락을 유발했다. 과도한 약가 인하로 인해 동사 2021년 2분기 영업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10년 만에 전년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당국의 달라진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제7차(2022년 7월 12일) 집중 구매 발표 결과 평균 약가 인하 폭이 48%로 축소됐다. 또한 중국 당국은 2022년 12월 국가의료보험 리스트에 편입되는 의약품을 결정하고 향후 해당 의약품에 대한 가격 협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과도한 신약 약가 인하는 신약 수익성 하락 요인이며 이는 중국 로컬 기업의 신약 개발 역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 기업의 신약 개발 능력 저하는 결국 해외 빅파마 의존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쌍순환 전략 측면에서 중국 기업의 신약 개발 능력 향상은 필요한 바, 약가는 적정 수준에서 조정될 것이다. 2023년 동사의 평균 약가는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힘입은 의약품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의 진료 환자 수는 2016년 79억 3000만 명에서 2019년 87억 2000만 명까지 연평균 3% 증가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여파로 2019년보다 약 10% 줄어든 77억 4000만 명까지 낮아졌지만 차츰 증가해 2021년 84억 7000만 명에 이어 2022년 85억 명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환자 정밀 검사 시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조영제)을 하고 필요한 경우 수술(마취제)을 진행하며 항암 치료 시 항암제를 사용하게 된다. 동사는 매출이 항암제(50%), 마취제(19%), 조영제(13%), 기타(18%)로 구성돼 있어 일반 진료 환자 수가 증가하면 전반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셋째, 지속적인 신약 출시가 기대된다. 동사는 다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연간 매출액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할 정도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에서 허가 신청한 신약이 4개, 중국과 글로벌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신약이 각각 12개·8개로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비교적 빠른 시점에 이를 출시할 수 있다.

항서제약 주가는 2022년 4월을 저점으로 회복 중이다. 3분기 매출액 전년 대비 성장률은 -17%로 2분기(-25%) 대비 개선됐고 컨센서스(FactSet) 기준 2023년 매출액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16% 증가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약가 조정,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등의 모멘텀이 더해지며 동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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