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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전차 투입전 공세 서두러는 러…'인해전술'식 춘계 대공세 나서나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는 이달 말께 수십만 병력을 쏟아붓는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수백대에 이르는 서방 전차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해 전력화하기 이전에 인해진술식 공세를 퍼부어 확실한 우세를 되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왼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일(현지시간)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 국기에 서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러시가아 수십만 명의 군대를 집결시키는 등 개전 이래 가장 큰 공격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전초 대공세와 견줄만한 병력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대공세를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점령한다는 당초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러시아가 첫 침공일을 맞아 대규모 공세에 나설 수 있으며 이르면 이달 24일 공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들도 2월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달이 될 것이며, 러시아군이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공세를 퍼부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해 동원령을 통해 징집한 32만명 중 16만명이 최전선에 투입된 상태이며, 추가로 15만명을 동원할 수 있다. 동원령 이후에도 암암리에 신병 동원에 나선 점을 감안하면 일시에 이보다 많은 병력이 추가되는 셈이다.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최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개전 1주년 즈음에 러시아의 대공격이 예상되며, 이를 위해 러시아가 50만명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외신들은 춘계 대공세의 최대 격진지로 크림반도의 관문으로 꼽히는 멜리토폴을 거론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에서 열린 전승 8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불행하게도 나치즘이 현대화해 우리나라에 직접적 위협을 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서방 집단의 침략을 격퇴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AP연합뉴스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가 최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춘계 대공세를 준비하는 이유로 서방의 전차 지원을 꼽고 있다. 서방 전차는 4월에야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는데 그 이전에 병력의 수로 밀어부친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러시아는 전차와 장갑차 등 기갑 병력이 바닥난 상황이어서 우크라이나가 서방 전차로 무장하면 전세를 뒤집기 어려워진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현재 전쟁은 진지전에 들어갔다"며 "이는 러시아군에겐 전열을 다듬을 기회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공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전술 변화도 감지된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에 대한 공급이 눈에 띄게 줄었는데, 이는 춘계 대공세를 앞두고 대규모 공습을 가하기 위해 미사일이나 무인 드론을 비축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대로 포격은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군 현황을 분석하는 로찬컨설팅의 콘라드 무지카 군사분석가는 4주 전 하루 평균 60발이던 러시아의 포격이 지난주에는 90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러시아군이 무기고에서 다수의 장비를 빼내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바흐무트의 우크라이나 진지를 향해 단거리포 197발을 발사했으며 양측의 충돌 횟수는 42차례에 달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10월 탈환한 동부 요충지 리만에서도 러시아군이 공격에 나섰으며 이는 대공세에 앞서 거점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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