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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FOMC 생중계 지켜보더니…성인 금융이해력 높아졌다

FOMC 실시간으로 보면서 해석

코로나 이후 자산 급등에 관심 늘어

성인 금융이해력 점수도 상승





지난 23일 새벽 3시 30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이를 생중계하는 개인 유튜버 방송에 수천 명에 달하는 접속자가 몰렸다.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이를 요약·해석한 메시지 여러 개가 단체대화방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중계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듯이 미 연준의 FOMC를 생중계로 챙겨보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FOMC 등 경제·금융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코로나19 이후 주식·가상화폐 등 각종 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뜨거워진 관심만큼 금융 지식이 쌓이면서 국내 성인들의 금융이해력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은 66.5점으로 2020년 조사(65.1점)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해당 조사는 만 18~79세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 설문조사를 통해 합리적이고 건전한 금융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 금융행동, 금융태도 등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측정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금융지식이 75.5점으로 이전 조사 대비 2.3점이 올랐다. 금융지식은 소비자가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를 비교하고 적절한 정보에 입각한 금융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지식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이자개념의 이해(93.8점), 위험과 수익 관계(88.2점), 인플레이션 의미(80.8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복리계산(41.4점)에 대한 이해는 낮은 편이다.



금융행위는 65.8점으로 직전 조사 대비 0.3점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재무계획, 예산관리, 정보에 입각한 금융상품 선택 등 금융과 관련해 소비자가 하는 행위를 말한다. 저축활동(97.8점)은 적극적인 반면 재무상황 점검(55.7점)이나 장기 재무목표 설정(48.0점) 등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태도는 52.4점으로 직전 조사 대비 2.3점 올랐다. 소비와 저축, 현재와 미래, 돈의 존재가치 등에 대한 선호도로 저축이나 미래를 선호할수록 점수가 높아진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들은 현재 소비를 다소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대비하려는 태도가 미세하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의 금융이해력 점수가 6.4점 오르면서 연령대별 금융이해력 격차가 크게 축소됐다. 학력별로는 고졸 미만 응답자의 금융이해력(2.8점)이 비교적 크게 상승해 학력별 응답자 간 격차도 다소 축소됐다. 다만 여전히 60~70대 노령층이나 연소득 3000만 원 이하의 저소득층, 고졸 미만 저학력층의 금융이해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이다.

문제는 금융이해력이 높아졌으나 금융상품 선택 과정에서 전문적인 금융정보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2년 동안 금융상품 또는 서비스를 선택할 경우 58.4%는 친구, 가족, 지인의 추천에 의존한다고 답변했다. 금융기관 직원이 제공한 정보(46.2%)나 전문잡지·금융상품 애플리케이션 등 전문가가 제공한 정보(42.8%)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기 금융·경제교육을 강화하여 건전한 금융 생활을 영위하는 경제주체로 육성하겠다”며 “재무상황 점검, 장기 재무목표 설정 등 바람직한 금융행위를 정착시키고 전문적인 금융정보를 활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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