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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2% R&D 투입"…게임, 블록체인·AI 품는다

[R&D 강화로 재도약 노리는 K게임]

◇매출 평균 20% 연구개발에 쏟아

넷마블 8581억으로 매출 ⅓ 달해

엔씨·크래프톤도 4000억씩 투자

◇디지털 휴먼·AI 등 개발 박차

챗GPT 급부상에 활용방안 고심

넥슨, NPC에 'AI 페르소나' 도입

위메이드 블록체인 기술 적극 활용


국내 게임사들이 인공지능(AI)·블록체인·디지털휴먼·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을 게임에 접목하기 위해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개발자 몸값이 치솟으면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게임사들은 인력 운용 최적화를 꾀하는 한편 게임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먹거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R&D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2일 서울경제신문이 ‘3N’으로 불리우는 넥슨·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크래프톤(259960)·위메이드(112040)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은 매출의 평균 20% 가까이를 R&D에 투자했다. 넷마블은 8581억 원을 R&D에 투입해 매출액 대비 비중이 32.1%에 달했다. 넷마블은 “2021년 소셜 카지노 업체 '스핀엑스' 인수에 따른 개발 인력 흡수 등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라면서 “게임 수명을 연장해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AI 기술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4730억 원)과 크래프톤(4041억 원)도 매출의 20% 가량을 R&D에 투입했고, 넥슨은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7.5%로 낮았다. 넥슨 관계자는 “회계처리 방식 차이"라며 “실제 연구개발비는 더 많다”고 설명했다.

게임사들이 공들이는 R&D 분야는 AI다. 지난달 세계 최대 게임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3’에서 김택진 대표를 기반으로 만든 ‘디지털TJ’를 선보인 엔씨소프트는 2011년 별도의 AI 연구조직을 만들었다. 2018년 AI센터를 설립한 넷마블 측은 “2014년부터 AI 기술을 연구해왔다”며 “유저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대전할 수 있는 AI 플레이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떠오르며 게임사들은 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넥슨은 2017년 설립한 인텔리전스랩스에서 개발 인력 600여 명이 관련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NPC(Non-Player Character·컴퓨터가 조종하는 캐릭터)에 AI 페르소나를 도입해 정해진 대본을 벗어나 NPC와 유저 간 소통하는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으로 대화형 AI를 도입한 게임은 없다”면서 “기존 시스템에 음성 AI를 적용하거나 게임 속 상황을 인식하고 유저와 대화하는 캐릭터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재미를 강화하고 보상을 제공하는 생태계 구축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위메이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GDC 2023 기조 연설에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의 성과를 소개했다. 위메이드는 GDC 현장에서 만난 미국 게임 개발사들과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국 게임들을 위믹스 플레이에 탑재하기로 했다. 넥슨도 GDC에서 주요 지적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소개했다. 넷마블은 대표 IP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모두의마블 2: 메타월드’를 올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인력 효율화에 나서는 추세지만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R&D 인력은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K-게임이 다시 중흥기를 맞으려면 AI·블록체인 같은 신기술을 접목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게임성을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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