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유창이앤씨는 건설현장 가설사무실에 특화된 '모바일 오피스(MOPICE)'를 공동 개발하고 모듈러 건축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14일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경기도 용인시 기흥 소재의 한 건설현장에 모듈러 공법을 활용한 이동형 현장 사무실 모바일 오피스를 설치했다. 총 3층 규모의 이 오피스에는 총 24개의 모듈 유닛이 사용됐다.
지난해 6월 양사는 국내 모듈러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모듈러 공법은 일반적으로 공장 제작비율이 80% 이상으로 현장 설치기간을 단축하고 현장에는 최소 인력만 투입해 사고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철근콘크리트(RC) 공법 대비 약 20% 이상의 탄소배출량 저감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모바일 오피스는 이러한 모듈러 공법의 장점을 극대화해 가설 건물인 현장 사무실을 건설 공사 종료 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이동형으로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현장 공사가 끝나면 해체 후 또 다른 현장으로 옮겨 90% 이상 재사용해 건설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장 조립 기간은 단 1주일 정도로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고 근로자 안전을 강화했다.
쾌적한 업무 환경 제공을 위해 현장 가설 사무실 대비 건축물의 품질도 대폭 개선했다. 업계 최초로 모듈 일체형 커튼월 시스템을 적용해 고급 오피스와 같은 개방감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 가능하다.
또한 기존 현장 사무실에서는 보기 어려운 오피스용 이중바닥재(OA FLOOR)와 노출형 천장, 모듈형 사무가구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유창이앤씨에서 자체 개발한 접합 시스템인 유비스타 포스트텐션(U'vista Post-Tension) 접합도 적용됐다. 이는 길이 3.5m 이상의 긴 텐션볼트를 이용해 모듈 상부에서부터 전체를 관통해 아래 모듈에 체결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외장 설치를 해야 하는 기존 볼트 접합 대비 모든 외장 마감재를 100% 공장 제작해 조립과 해체가 쉽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모듈러 '통합설계역량' 확보를 위해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층(44층) 모듈러 주거 전문 설계사인 영국의 HTA사와 포괄적 MOU를 체결하고, 사우디 등 해외 대형 모듈러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설계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유창이앤씨는 학교, 주택 등 모듈러 시장에서 최대 공급 실적을 가진 모듈러 제작사다.
양사는 향후 모바일 오피스에 대한 공동 상표권과 특허를 출원하고 발주처 및 건설사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바일 오피스 외에도 각종 성능을 개선한 주거, 오피스텔, 병원 모듈러 신상품도 개발해 국내외 모듈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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