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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도 그룹 내 최고 수준 성과급 지급할듯

올 매출 신장률 17.5%로 상향

1분기 사업보고서 40~45% 언급

2년 연속 그룹 내 최고수준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올해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그룹 내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최근 진행된 1분기 사업 보고(QBR·Quarterly Business Review) 행사에서 1분기 실적에 대한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하며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립한 목표를 모두 달성할 경우 초과이익성과급(OPI) 규모가 40~45%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가 지났을 뿐인데 OPI 지급률 얘기가 나오는 것은 그만큼 올해 실적 전망이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OPI는 연 1회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 세운 목표를 넘겼을 때 초과 이익의 20%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전체 임직원에게 연봉의 45%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직전년도에는 22%의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3조 원의 매출을 넘어서며 지급률이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도 40~45%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면 2년 연속 그룹 내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게 된다. 지난해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DS) 사업부 50%, 모바일경험(MX) 사업부 37%, 네트워크사업부 27%,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24%로 OPI 지급률을 결정했다. 삼성물산(028260) 패션 부문은 40~45%, 삼성디스플레이는 47~50%,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삼성SDI(006400) 배터리 사업부는 28~30%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별도 기준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797억 원(16%) 증가한 59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2억 원(33%) 증가한 234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합병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까지 연결 기준으로 더하면 매출액은 같은 기간 41% 급증한 7209억 원, 영업이익은 9% 증가한 1917억 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위탁생산(CMO)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3조 원의 매출을 넘겼다.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4공장의 매출이 가시화됨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당초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17.5%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도 항체의약품 CMO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조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은 제약사와 달리 실적 상승에 대해 적극적인 보상을 해주는 편”이라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성과급 목표치를 제공하며 임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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