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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 보자기에 노리개 장식 초대장…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 열린다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 초대장과 선물이 들어있는 상자를 감싼 보자기. 사진=유튜버 박정진 인스타그램 캡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16일 경복궁에서 열리는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앞두고 국내 인플루언서들에게 보낸 초대장이 공개됐다. 초대장과 함께 보낸 선물은 단청무늬를 딴 보자기에 포장돼 있다. 또 노리개 장식으로 한국 고유의 멋을 살렸다.

업계에 따르면 구찌는 이날 오후 8시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진행한다. 이번 쇼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구찌의 첫번째 크루즈 패션쇼다.

이 자리에는 구찌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뉴진스 하니, 엑소 카이, 배우 신민아,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구찌는 지난해 11월 패션쇼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면서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패션쇼를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구찌가 보낸 초대장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구찌가 초대장과 함께 보낸 선물은 단청 무늬 보자기에 쌓여있다. 여기에 전통 매듭 장신구인 노리개 장식을 더했다. 상자 안에는 근정전 일러스트와 함께 소나무, 나비 등이 그려진 초대장과 선물이 담겼다.

특히 구찌는 별도의 카드에 보자기와 매듭(노리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적어놨다. 구찌는 보자기에 대해 “선물은 한국 전통 포장지인 보자기로 포장됐다. 유서깊은 예술 작품으로 여겨지는 이 보자기는 특별한 경우에 사용된다”며 “이 실크 보자기는 경복궁 내에서 발견된 무늬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노리개에 대해서는 “이는 전통적인 한국의 수공예품으로 사람과 환경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를 강조하는 장식적인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매듭을 짓는 예술”이라며 “겉보기에는 복잡하지만 균형잡힌 이 장식은 평화와 행복의 부적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번 패션쇼는 근정전 앞마당을 주 무대로, 행각(궁궐 등의 정당 앞이나 좌우에 지은 줄행랑)을 모델이 걷는 런웨이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목조 건축물 중 하나인 근정전은 조선시대 국가 의식을 거행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곳으로, 국보 223호로 지정돼 있다.

마르코 비차리 구찌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 건축물인 경복궁을 통해 한국 문화, 그리고 이를 가꿔온 한국민과 연결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며 “과거를 기념하고 미래의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2024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찌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이탈리아 피렌체 피티 궁전,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 등 각국 랜드마크에서 패션쇼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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