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 적발된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정동원(16)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이장우 부장검사)는 25일 동부간선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를 받는 가수 정군에 대해 검사가 직접 면담을 한 후 기소유예 처분했다.
기소유예는 불기소 결정의 일종으로 혐의는 인정되나 여러 사정을 참작해 재판에 넘기지 않고 수사를 종결하는 처분이다.
검찰은 정군이 미성년자에 초범인 점, 면허를 딴 지 얼마 되지 않아 교통법규를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도로교통법 위반의 경우 미성년자이고 초범이라면 통상적으로 기소유예"라며 "동종 사건과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군은 지난 23일 검찰에 출석해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애초 정군이 미성년자이고 초범이라 청소년선도심사위원회를 거쳐 훈방 조치나 즉결 심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군 측이 검찰 송치를 요청해 검찰에 넘겨졌다.
앞서 정군은 지난 3월 23일 서울 동부간선도로 성수 방향 군자교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몰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도로교통법상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면 3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로 처벌받는다.
2007년생인 정군은 지난 3월 21일 원동기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동기 면허는 만 16세 이상 응시할 수 있다.
2020년 TV조선 음악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가수로 활동하며 '사랑의 콜센타', '아내의 맛'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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