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범(사진)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이 현대차(005380)그룹에 합류한다.
29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이르면 7월부터 현대차그룹 부사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 전 비서관은 현재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대외 업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김 전 비서관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대외 변수에 노출되며 글로벌 이슈 대응력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외교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김 전 비서관을 영입해 외국 정부, 기관과 관계를 다지고 사업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 측은 “글로벌 대외 정책 역량 및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 강화를 위해 영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 외무고시 33회를 수석 합격했으며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다. 2018년 외교부 북미2과장으로 일했고 2019년에는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뒤 당선인 외신공보보좌역으로 합류하며 공직에 다시 발을 들였다. 정부 출범 이후 의전비서관을 맡아 외교 의전 업무를 담당해오다 3월 사퇴했다. 부인은 배우 박선영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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