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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 성공한 기업·직장생활로 이끄는 '사소한 디테일의 힘'

■사소한 디테일이 초격차 만든다

장세일 지음, 바이북스 펴냄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어떤 쉬워보이는 일을 제대로 해내려면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쓰며 세부사항, 디테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의미의 격언이다. 많은 기업에서 아주 작은 디테일이 결과물의 차이를 이끈다는 의미로 인용되는 문구이기도 하다.

신간 ‘사소한 디테일이 초격차를 만든다’는 장세일 일성 명예회장이 57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기업인으로 살아오며 깨달은 노하우를 설명하는 일종의 이론서다. 일성하이스코를 설립한 장 명예회장은 여든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기업인이다. 그는 이 책에서 직장생활을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로 ‘사소한 디테일’, 즉 ‘사디’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장 회장은 “전체 속에서 사소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결국 초고도의 실력을 만들어낸다”며 사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꼼꼼하게 검토하지만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다루지도 않고 넘어가버리는 일이 많다. 하지만 사소한 것에는 놀라운 비밀이 있다. 성공한 식당에서는 사장이 주차, 홀 서비스, 주방까지 사소한 디테일을 일일이 확인하고 검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한 식당에서는 서비스 곳곳에 구멍이 뚫린 모습이 어렵지 않게 목격된다.



저자는 실제로 석유화학 플랜트 기업 ‘일성’을 세계적 수출 기업으로 성장시킨 비결이 이 사소한 디테일에 있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용접이 진행되는 현장에서 사소한 디테일의 중요성을 발견한다. 용접을 하다 보면 일의 중간에 잘못된 지점이 발견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용접하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이렇게 하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하지만 처음부터 사소한 디테일을 챙기며 일했더라면 이러한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혹자는 사소한 디테일만 챙기다 보면 숲을 보지 못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숲을 먼저 보고 숲을 이해하기 위해 나무를 봐야 한다’며 이러한 주장을 반박한다. 전체적인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간의 관습과 타성을 깨고 각자의 사소한 디테일을 챙겨야 한다는 의미다. 사소한 디테일은 곧 전체다.

사소한 디테일은 인간관계에서도 중요하다. 저자는 ‘생일을 챙기면 기뻐하지만 사소한 일상을 챙기면 감동한다’는 표현으로 인간관계에서 사소한 디테일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한다. 상대를 감동시키는 디테일이 결국 전체 관계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사소한 디테일을 챙기는 습관은 결국 내면의 성숙을 이룬다. 현대인의 삶은 얇은 유리창처럼 유약하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면의 디테일을 공부하고 틈나는 대로 이를 수정하는 작업을 거친다면 내면은 저절로 단단해지지 않을까.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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