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가 지난 4일 진건읍 사능리 한 식용유 보관 창고 화재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의 수습과 복구에 민·관이 힘을 모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화재 진압 직후 공무원 비상근무를 발령, 장비를 동원해 화재지점과 사능천·왕숙천에 흡착포를 포설하고, 오일펜스와 흡착 붐을 설치하는 등 긴급 방재작업을 실시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날도 시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교대로 비상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방재 거점으로 설정한 사능리·진관리·세월교·다산동의 4개 지점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확산 방어선을 구축했다. 동시에 화재 발생 지점 일대를 포함해 사능천~왕숙천 10km 구간에 유출된 기름 제거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와 함께 시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시 보건소·시민안전관이 각각 구급 약품과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진건읍 10개 사회단체 60여 명도 방재작업에 함께 나섰으며, 해병전우회가 수심 깊은 곳의 방재작업을 지원해 주는 등 민간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주광덕 남양주시장도 이틀째 현장을 찾아 고생하는 직원들과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민간단체를 격려하고, 직접 자원봉사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유출된 기름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의 추가 설치를 주문했다.
시는 하천에 발생한 기름띠 등을 이날 중 모두 제거하고, 방재작업 완료 후에도 관찰 활동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주 시장은 “민관이 협력해 상황을 꼼꼼히 살피면서, 사능천과 왕숙천을 지켜내기 위해 빈틈없는 방재작업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께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식용유 보관창고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물류창고 2개 동과 비닐하우스 1개 동을 태우고 소방서 추산 16억 50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시간 40분 만에 꺼졌다. 하지만 식용유 일부가 인근 사능천으로 유입됐고 왕숙천 시내 구간까지 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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