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바꾼 것과 관련해 “심각한 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이지 나들이 소풍 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험생이 정해진 수능일이 아니라, 수험생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날짜에 혼자 시험을 치러 가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검찰과 소환 일정을 놓고 이견을 보인데 대해 “지난 5월 부르지도 않은 검찰이 자기 마음대로 출석 쇼를 했던 송영길 전 대표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검찰의 소환 조사 일시를 마음대로 정하는 것은 평범한 일반 국민은 상상조차도 하기 어려운데 민주당 대표들에게는 그것이 마치 당연한 특권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말로 당당한 사람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두려움 없이 조사에 임할 수 있는 법이다”며 “무엇이 두렵나, 영장 청구일을 언제로 하라거나 출석 조사일을 내일로 하라거나 하는 등으로 정치계산에 골몰하는 것은 자신이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피 수단을 찾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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