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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루마니아 2.5조 원전설비 수주 도전

加·伊와 3자 컨소시엄 형태 참여

내년 본계약…동유럽 공략 '탄력'





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의 700㎿급 원전인 체르나보다 1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 개선 사업에 캐나다 캔두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뉴클리어와 3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잠재적 경쟁자로 여겨지던 캔두·안살도와 손잡는 만큼 다크호스가 등장하지 않는 한 사실상 수의계약 절차만 남았다. 내년 상반기 본계약이 체결되면 한수원의 동유럽 원전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원은 12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있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캔두·안살도와 맺었다. 이번 설비 개선 사업의 목적은 체르나보다 1호기의 계속운전을 위해 주요 기기를 교체하는 것이다. 여기에 인프라 건설까지 포함한 총사업비는 2조 5000억 원이다. 사업 기간은 2027년 1월부터 2029년 9월까지다. 한수원은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 정비 및 제염시설, 업무용 건물 등의 건설과 원자로 계통의 압력관 교체, 내환경 검증 안전 등급 케이블 교체 및 증기 발생기 1차 습분 분리기 개선을 맡는다. 이는 전체 사업 범위의 40%로 약 1조 원 규모에 해당한다. 캔두와 안살도는 각각 체르나보다 1호기 원자로 계통, 터빈발전기 계통의 원설계 회사로, 월성 1호기 수명 연장을 위한 압력관 교체 때 세계 최단기간에 사업을 완료한 적이 있는 한수원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올 6월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 제거 설비 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등 SNN과 깊은 신뢰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앞으로 발주사 및 컨소시엄과 긴밀히 협력해 최종 계약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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