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자녀 학교 폭력 논란으로 김승희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사퇴한 데 대해 21일 “감찰을 무마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 면직’에 불과하다”고 각을 세웠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정권 실세의 ‘권력형 학폭 은폐 카르텔’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실세의 자녀 학폭 문제를 덮어주는 게 윤석열 정권이 그렇게 외쳐대는 공정과 상식, 정의냐”며 “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밝힐 떄까지 정말 몰랐던 게 맞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비서관의 자녀 학폭을 숨겼다면 파렴치한 것이고,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라는 게 민주당 측 지적이다.
강 대변인은 “덮었다면 ‘권력형 학폭 은폐 카르텔’”이라며 “대통령실 차원에서 아무런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모든 학폭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김좌진·안중근 장군 등을 기린 ‘독립전쟁 영웅실’이 다음 달 초까지 철거될 예정이라는 데 대해 “기어이 항일 투쟁사를 지우려는 윤석열 정권, 결국 친일파에 면죄부를 주려 하는 것이냐”며 “홍범도 장군이 북한 정권 그리고 김일성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 우리 국군의 뿌리는 일제에 항거한 의병, 독립, 광복군이라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을 왜 인정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종래에는 극우 뉴라이트 사관을 정통 사관으로 세워, 항일 투쟁사를 지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윤 대통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로 국민의 질책을 받고도 뭘 반성해야 하는지 모르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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