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월배당과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 상품으로 떠오른 가운데 두 전략을 결합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7% 프리미엄다우존스’가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배당+7% 프리미엄다우존스’ ETF의 순자산총액은 이날 현재 2121억 원이다. 지난 6월 상장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2000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만 1500억 원에 달했다.
이 상품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높은 배당수익률이 꼽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지난 달 분배율이 0.85%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0.99%)’에 이어 전체 월배당 ETF 중 2위에 올랐다.
이 상품은 미국의 대표 배당성장 ETF인 ‘슈왑 US 배당주(티커명 SCHD)’가 담고 있는 미국 배당성장주 100종목을 편입한다. 해당 종목들에서 연평균 3.9%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여기에 콜옵션 일부를 매도해 연 7%의 추가적인 배당수익을 확보한다. 콜옵션을 100% 매도하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ETF와 달리 매도 비중을 조절해 주가 상승도 따라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콜옵션을 모두 매도할 경우 주가 횡보·하락장에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상승장에는 수익률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한 관계자는 “미국 배당주는 그동안 다소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 왔으나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 매력이 반등하고 있다”며 “배당수익에 더해 주가 상승 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되면 (이 상품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수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선임 매니저도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게 되면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안정화하고 매월 일정 수준의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면서 “투자 목적과 기간,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커버드콜 ETF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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