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건국대병원 병리과 교수가 최근 열린 한국엑소좀학회(KSEV·Korean Society for Extracellular Vesicles) 정기학술대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오는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회장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엑소좀은 세포 밖 소포체를 지칭하는 용어다. 세포에서 배출되는 직경 50~200nm(나노미터)의 인지질이중층으로 이뤄진 세포 소기관(소포)으로 DNA, RNA, 단백질, 지질, 대사물질 등 다양한 생체활성인자를 내부에 포함하고 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몇년 전부터 엑소좀을 진단용 바이오마커와 치료제, 약물 수송체 등으로 개발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한국엑소좀학회는 2009년 6월 엑소좀 분야 세계 최초의 전문가 단체로 출범한 이래 세포밖소포체 분야의 국제적인 발전을 선도해 왔다. 2012년 국제세포밖소포체학회(ISEV·International Society for Extracellular Vesicles)가 설립되고 발전하는 과정에 크게 기여했으며, ISEV의 공식학회지인 엑소좀저널(Journal of Extracellular Vesicles)의 편집장과 부편집장을 한국엑소좀학회 임원진이 맡고 있다. 2019년에는 회장국으로서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및 호주 등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세포밖소포체학회(Asian Pacific Societies for Extracellular Vesicles)’의 창립을 주도했다. 현재 기초, 공학, 임상의학 분야 연구자 400여 명의 회원을 보유 중이다.
김 차기 회장은 2019년부터 건국대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주임교수직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 총무부장, 대한병리학회 분자병리연구회 대표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엑소좀학회 수석부회장, 대한병리학회 심폐병리연구회 대표, 대한폐암학회 병리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김 교수는 차기 회장으로서 2024년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국제세포밖소포체학회(ISEV)의 ‘Blood Workshop’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향후 ISEV 정기국제학회의 한국 유치를 추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2009년 학회 설립 이후 많은 발전을 이뤄온 한국엑소좀학회의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질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시기”라며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고 엑소좀을 기반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이 더 많이 참여하는 학회가 되도록 회원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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