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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FFG-Ⅱ), 13년 만에 호위함으로 부활…서해 바다 다시 지킨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2010년 北잠수정 어뢰 공격에 침몰

2800t급 호위함, 함급 한 단계 격상

24시간 밤낮 없이 연속 전투수행 가능

해군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2,800t급)이 지난 23일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군




해군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2,800t급이 지난 23일부터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돼 본격적인 서해수호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 사진 제공=해군


지난 2010년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에 침몰했던 초계함 ‘천안함’이 13년 만에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해 다시 서해 수호 임무에 돌입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대한민국 백령도 남서쪽 약 1km 지점에서 포항급 초계함인 PCC-772 천안함이 초계임무 수행 도중 북한 해군 연어급 잠수정의 어뢰에 공격당해 선체가 반파되면서 침몰한 사건이다. 피격 당시 인근 지역에서 작전 중이던 포항급 초계함인 PCC-778 속초함과 백령도 등지의 참수리급 고속정, 해경 함정 등지 현지로 급파돼 58명이 현장에서 구조됐지만, 46명이 전사했다.

이후 수색작전 중에는 3월 30일 한주호 준위가 잠수병으로 순직했다. 4월 3일에 천안함 수색을 돕던 쌍끌이 민간어선 98금양호가 상선과 충돌해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 직·간접적으로 추가 10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천안함은 제1연평해전에 참가했던 함선이다. 실종·사망한 승조원 46명 중에는 제2연평해전에 참전해 부상을 입었던 박경수 중사도 포함돼 있다. 결국 4월 15일 해저에 있던 천안함의 함미 인양을 시작으로 4월 24일에는 함수가 인양됐다.

5월 20일 정부와 국방부는 침몰 당시 북한과 관계 없다고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그 원인에 대해 민군합동조사단 및 국제조사단의 조사를 거쳐 ‘북한 연어급 잠수함의 어뢰 공격’'임을 확인하고 북한을 규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군에 대한 초계 대응 실패로 북한 잠수정이 남한의 바다에 침투하는 것을 허용해 버렸고 그 결과 어뢰 공격을 당해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침몰했던 천안함이 13년 만에 최신 호위함으로 부활해 서해 바다로 돌아왔다.

23일 해군은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2800t급)이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됐다고 밝혔다. 올해 5월 해군에 인도된 천안함은 7개월 동안 함정성능 확인, 작전수행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평가 등을 거쳐 이날부터 서해수호 임무 수행에 들어간다. 구형 천안함은 배수량 1000t의 초계함이었으나, 신형 천안함은 2800t급 호위함으로 함급이 한 단계 격상됐다.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55㎞)로 해상작전헬기 1대 탑재가 가능하다.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의 무장도 탑재하고 있다.

또 선체고정음탐기(HMS)는 물론 과거 천안함에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아울러 추진 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소음을 줄여 대잠 성능이 향상됐다



천안함은 작전배치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함정성능 확인’, ‘작전수행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평가’ 등 3단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쳤다.

전력화 기간 중 승조원들은 △함정의 모든 무기체계와 장비가 전투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점검과 평가 △작전환경 숙달과 적 도발 유형별 전투수행능력 구비를 위해 실전과 같은 훈련 △비상 상황에서 생존력을 높이는 손상통제훈련 등을 강도 높게 실시했다.



특히 지난 12월 19일과 20일에는 작전배치 최종 검증 절차 마지막 단계인 종합전투훈련을 실시했다. 종합전투훈련은 적의 동시다발적이고 복합적인 도발 상황을 부여해 24시간 동안 밤낮 구분 없이 연속으로 진행되는 전투수행훈련이다.

종합전투훈련 중 천안함 승조원들은 대잠전, 대함전, 대공전 등 동시 다발적인 복합전 대응훈련을 비롯해 국지도발 대응훈련, 해양차단훈련, 유도탄 및 함포 발사 등 전투체계 팀워크 훈련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손상통제와 투묘 및 양묘, 인명구조, 화생방 훈련 등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경험하며 전투준비태세를 갖췄다.

해군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2,800t급)이 지난 23일부터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돼 본격적인 서해수호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 사진 제공=해군


호위함이란 넓은 의미로 항모기동부대나 각종 함대·선단·선박 등을 적의 공중·수상·수중 공격으로부터 경계·방어하는 모든 군함을 의미한다. 좁은 뜻으로 호위함은 주로 선박(수송 또는 상륙작전용)이나 선단과 행동을 같이하며 호위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함정을 말한다.

제1차 세계대전 때까지 해상호위에는 구축함이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속력이 느린 상선·수송선단을 호위하는 데에 고속·중무장의 구축함을 사용한다는 것은 비경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수량면에서도 절대수가 부족해 제2차 세계대전 직전부터 보다 값싸고 급조할 수 있는 군함이 건조되기 시작했다.

영국에서는 이러한 종류의 군함을 프리깃·코르벳 ·슬루프 등이라 불렀다. 2차 세계대전 중에 주로 소나(수중음파탐지기)·폭뢰 등의 대잠공격무기를 탑재해 대잠용으로 사용했다. 그 중에는 대공화력에 중점을 둔 것도 있었다.

2차 세계대전 후 잠수함의 성능이 발달하면서 호위함도 고속화와 고성능 무기가 요구돼 이에 맞는 작전 능력을 갖추고자 구축함을 개조해 작전에 투입됐다. 이 때부터 호위함과 구축함의 구별이 애매해지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영국·러시아 등에서는 대형의 것을 구축함이라 분류하고, 독일 ·프랑스 ·일본 등에서는 그와 같은 함정도 모두 호위함으로 분류한다.

다소 성능을 낮춰 생산비를 줄여 양산되고 있으며 그러한 것을 미국에서는 PF라 한다. 현재 호위함은 일반적으로 항양성(航洋性)을 갖추고 있는 700∼800t 이상의 함정을 가리킨다. 그 중에 5000∼6000t급도 있지만 1500∼3000t급의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군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2800톤급)이 23일부터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돼 본격적인 서해수호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 사진 제공=해군


구형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남서쪽 약 1㎞ 지점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공격당해 침몰했다. 이 공격으로 천안함 승조원 46명이 전사하고, 수색 작전에 투입된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다. 이번에 새롭게 부부활한 천안함 함정 내에는 당시 천안함의 승무원으로서 전사한 46용사를 기리고자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역사관이 조성됐다.

13년전 초계함 천안함(PCC)에서 근무했던 류지욱 중사가 새 천안함에서도 통신 부사관으로 근무하게 그 의미를 더했다. 류 중사는 “최신예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에 승함해서 2함대에 입항하니 하늘에서 바다를 지키고 있는 46명 전우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13년 전 완벽한 서해수호를 위해 다짐했던 순간을 가슴에 담고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응징해 전우들의 명예를 사수하겠다”고 했다.

천안함장 한규철 해군 중령은 “천안함 총원은 천안함 46용사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오늘 2함대에 입항했다”며 “철저한 전투준비와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필승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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