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올해 국내 주요 17개 대기업의 설 명절 전 납품 대금 조기 지급 규모가 9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설 당시 조기 지급 규모인 7조 3000억 원보다 26% 증가했다.
협력사 지원 외에도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 공헌과 지역경제 활성화 활동도 잇따랐다. 삼성과 KT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몰을 운영해 지역의 농수산물 및 특산물을 할인 판매하고 SK이노베이션은 울산 지역 74개 협력사 소속 임직원들에게 34억 원의 상생 기금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 GS그룹 등의 계열사 임직원들도 취약 계층 시설을 방문해 기부금과 생필품, 설 선물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경협은 지난달 22일 회원사에 협조 공문을 보내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명절 선물로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를 장려하는 ‘명절 내수 진작 캠페인’을 진행했다.
추광호 협력센터 소장은 “주요 대기업들이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납품 대금 조기 지급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계 전반으로 동반 성장 문화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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